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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언시류(四言詩類)/서거정(徐居正)

淸潭 2025. 1. 30. 10:45

사언시류(四言詩類)/서거정(徐居正)

사가시집 제1 / 사언시류(四言詩類)

 

저 흰 구름을 바라보노라니 / 望彼白雲

곧 날며 곧 떨쳐 오르누나 / 載飛載揚

나에게 훤초가 있어 / 我有萱草

북당에 심어 놓았건만 / 言樹之堂

왕사를 소홀히 할 수 없기에 / 王事靡盬

어머니를 봉양하지 못하노라 / 有母不將

어머니를 봉양하지 못한지라 / 有母不將

어이 이리도 내 마음이 상한고 / 胡然我心傷

 

저 흰 구름을 바라보아라 / 望彼白雲

저 머나먼 중국을 향하여 / 于彼神京

나에게는 어머니가 계시어 / 我有天只

나 홀로 떠난 걸 염려하시니 / 念我獨行

어찌 돌아가고프지 않으랴만 / 豈不懷歸

왕사에는 규정이 있나니 / 王事有程

모쪼록 부지런히 수행하여 / 庶幾勤止

내 어머니를 욕되게 말아야지 / 無忝我所生

 

저 흰 구름을 바라보노라니 / 望彼白雲

또한 저문 봄이 되었구나 / 曰亦暮春

사월이라 초여름 들어 / 四月維夏

초구일이 생신이기에 / 九日其辰

어머니 생신 생각하여 / 言念初度

나는 내 어머니 생각하거니 / 我思我親

나의 여러 형제들도 / 我有兄弟

원행한 나를 능히 생각하리라 / 能念我遠人

 

무성한 그 숲속에 / 有蔚其林

날아 앉은 건 까마귀로다 / 有集維烏

울음소리는 까악까악하는데 / 其鳴啞啞

누가 네게 반포를 가르쳤던고 / 誰敎汝反哺

나의 행역 떠나온 뒤로 / 我行于邁

세월이 유수처럼 흘렀는지라 / 歲月其徂

나는 짐짓 저 민둥산에 올라가서 / 我姑陟彼岵兮

우리 어머니를 바라보노라 / 瞻望倚閭

 

의지할 곳은 어머니뿐이요 / 靡怙匪母

아껴야 할 것은 날이거니 / 靡愛匪日

어서 내 고향에 돌아가서 / 言旋言歸

어머님께 축수를 드려야겠네 / 稱我壽爵

어머님이 이르길 아 내 자식이 행역 나가 / 母曰嗟余子行役

왕명을 이에 받드나니 / 王命是將

모자가 서로 만나고 나면 / 曰旣覯止

즐거움이 끝없으리라 하시리 / 其樂未央

 

장중은 효도하고 우애하여 / 張仲孝友

훌륭한 명성과 덕을 지녔는데 / 令聞令德

진실로 우리 좌사대부가 / 允也左司

장중의 효우를 이었도다 / 以嗣以續

효자 가문에 충신 구함은 / 求忠於孝

천자가 명을 내린 것이니 / 天子之錫

천자가 명을 내린 것이라 / 天子之錫

장후를 이에 본받으리로다 / 維張侯是式

 

백운(白雲) 6()이니, 장마다 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