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에서 놀다〔遊淸潭〕/ 오원(吳瑗)
월곡집 제3권 / 시(詩)
청담을 잊을 수 없어 / 淸潭不可忘
천천히 걸으며 숲 그림자를 돌아보네 / 緩步顧林影
맴돌아도 날 아직 저물지 않으니 / 盤桓日未暮
산속이 고요한 줄 비로소 알았네 / 始知山中靜
돌아가는 말 오래된 절에서 잠시 쉬노라니 / 歸騎憇古寺
숲 속 물가 또한 청정한 곳이라 / 林水又淸境
바위에 핀 꽃 봄 물결에 출렁거리고 / 巖花漾春流
돌 여울에 저녁 경쇠 소리 진동하네 / 石湍殷暮磬
흔연히 남은 흥취 일으켜서 / 欣然作餘興
술병을 기울이며 함께 흠뻑 취하였네 / 傾壺共酩酊
산의 앞길을 묻지 말지니 / 莫問山前路
이 길에 가시덤불 많다네 / 此路多榛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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