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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생초(十二生肖)

淸潭 2024. 12. 30. 08:57

 

십이생초(十二生肖)

선택기요 상편 남병길(南秉吉)

 

()는 쥐〔鼠〕이다.

()은 소〔牛〕이다.

()은 호랑이〔虎〕이다.

()는 토끼〔兎〕이다.

()은 용〔龍〕이다.

()는 뱀〔蛇〕이다.

()는 말〔馬〕이다.

()는 양()이다.

()은 원숭이〔猴〕이다.

()는 닭〔鷄〕이다.

()은 개〔狗〕이다.

()는 돼지〔猪〕이다.

 

【《고원(考原)》에 말하기를, “십이진(十二辰)을 동물로 형상화한 주장〔十二生肖之說〕은 내력이 무척 오래되었지만 그것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비록 경전(經典)에는 나오지 않지만 전기(傳記), 자서(子書), 사서(史書) 등에서 살펴보면 송()나라 이후인 것은 아니다. 예컨대 한유(韓愈)의 〈모영전(毛潁傳)〉에는()의 땅에서 먹었다〔食於卯地〕라고 하였고, 〈제장원외문(祭張員外文)〉에는호랑이가 데리고 갔으니, 내년 호랑이해에 그것이 입증될 것이다. 〔虎取而去, 來寅其徵. 라고 하였으니, ()나라 때에 이미 그런 것이 있었을 것이다. 〈관로전(管輅傳)〉에서는 동방삭(東方朔)의 용사점(龍蛇占)을 쳐서 변화를 미루어 헤아렸는데 진()과 사()에서 만났고〔會於辰巳〕, 또 삼국 촉()나라의 초주(譙周)는 사마(司馬)를 일컬어전오(典午)’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한()나라와 진()나라 때에 그것이 있었을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진 경중(陳敬仲)이 점을 쳤는데 강성(姜姓)의 나라에서 마땅히 창성할 것이라고 하였는데, 《춘추(春秋)》에서 관괘(觀卦)의 육사효(六四爻)에 대해 말한 것을 풀이해보면 납음(納音)은 신()과 미()를 얻으니 신()은 손()으로 장녀(長女)가 되고, ()는 양()이 되니()’()’를 더하면()’이 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것이 주()나라 때에 이미 있었던 셈이다. 이십팔수(二十八宿)를 동물로 형상화한 것은 근대에 비로소 그런 의미를 갖게 된 것인데, 십이진에서 취한 것을 근거로 하여 그 설에 갖다 붙였을 뿐이다. 하나의 궁()이 세 가지 상()을 관장하여 비슷한 형상에 배속시켰다.”라고 하였다.

 

[-D001] 고원(考原) :

청나라 강희(康熙) 52년에 편찬한 《어정성력고원(御定星曆考原). 6. 앞서 강희 22년에 편찬한 《선택통서(選擇通書)》를 《만년서(萬年書)》와 하나로 묶어서 반포한 것.

[-D002] 한유(韓愈) …… 하였고 :

한유의 《창려선생집(昌黎先生集)》에모영은 중산 사람이다. 그의 조상은 명시인데, 우 임금을 도와 동쪽 땅을 다스리고 만물을 양육한 공로가 있어서 묘지(卯地)에 봉해졌고 죽어서는 십이신(十二神)의 하나가 되었다.[毛穎者, 中山人也. 其先明視, 佐禹治東方土, 養萬物有功, 因封於卯地, 死爲十二神.]”라고 하였는데, 묘지(卯地)는 동방의 땅을 말하고, 십이신(十二神)은 십이생초(十二生肖)를 가리킴.

[-D003] 제장원외문(祭張員外文)에는 …… 하였으니 :

한유의 《창려선생집》 권22에 수록된 〈제하남장원외문(祭河南張員外文)〉에 나오는 구절로, 심덕잠(沈德潛)()은 호랑이에 속하는데, 이듬해가 인월(寅月)이어서 자리를 옮길 징조가 있었다.[寅屬虎, 明年寅月, 有遷官兆.]”라고 설명하였음.

[-D004] 관로전(管輅傳)에서는 …… 헤아렸는데 :

〈관로전〉은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29에 수록된 관로(管輅)의 전기로, 당시에 신도령(信都令)의 집안사람이 번갈아 병에 걸리자 관로에게 점을 치게 한 일이 기록되어 있음.

[-D005] 전오(典午) :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초주전(譙周傳)〉에전오라는 것은 사마를 일컫는다.[典午者, 謂司馬也.]”라고 하였는데, 사마(司馬)전오라고 한 것은()’()’와 의미가 같고, ‘()’[]’을 뜻하여 만든 은어(隱語)인 것으로 보임.

[-D006] 진 경중(陳敬仲) :

전국 시대 제나라 진완(陳完)의 자. 전완(田完). 전 경중(田敬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