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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다[飮酒] 20수 / 신흠(申欽)

술을 마시다[飮酒] 20수 / 신흠(申欽)상촌선생집 제21권 / 화도시(和陶詩)○오언(五言) 처음에 오길 어디에서 왔으며 / 初來自何所이미 떠났는데 어디로 갔는가 / 旣去亦何之온 것도 한 때이고 / 來也亦一時간 것도 한 때이지 / 去也亦一時나면 죽는 것 당연한 일이어서 / 生死固有常그 옛날부터 모두 그래 왔었지 / 曠古皆若玆내 옛날에 그 사실 깨닫고 / 我昔觀實際가슴 속에 아무런 집착도 없었는데 / 胸中了滯疑어찌하여 이 늙은이 죽자 / 如何此翁沒이리도 슬퍼 견디기 어려울까 / 深哀苦難持 기이(其二)전해 듣기에 추포 그 영감의 / 傳聞秋浦翁외지에 있던 영구가 고향으로 갔다는데 / 旅櫬歸故山나의 표본이 이미 죽고 없으니 / 吾質旣已亡입이 있은들 뉘와 더불어 말할까 / 有口誰與言생각나네 서로 이별하던 그 시절..

글,문학/漢詩 2025.05.15

송천십절〔松泉十絶〕 / 유몽인(柳夢寅)

송천십절〔松泉十絶〕 / 유몽인(柳夢寅)어우집 제2권 / 시(詩)○송천록(松泉錄) 저자의 소란이 나를 괴롭게 하기에 / 城市囂塵惱殺吾잠시 그물을 들고 성곽을 나섰네 / 乍携漁網出闉闍송천에 내린 장마가 좋은 구경 보탰으니 / 松泉三雨添淸賞폭포는 우레가 되고 개울은 호수가 되었네 / 瀑作奔霆澗作湖 긴 숲이 골짜기에 가득하여 여름 그늘 시원한데 / 長林彌谷夏陰涼어린 사슴 깊은 곳에 숨어 단잠을 자네 / 乳鹿眠甘密處藏노승은 구름 헤치고 와 납의를 빨고서 / 老釋披雲新洗衲불상 앞에 와서 백단향을 사르네 / 佛前來爇白檀香 보배 같은 다라수가 사찰을 둘러싸니 / 多羅寶樹衛琳宮개울가 높은 마루에 업풍이 부네 / 溪上層軒吹業風부처의 밥을 고기에게 주니 고기는 한창 배부른데 / 佛飯施魚魚正飽샘에서 낚싯대 잡은 아이를 경계함..

글,문학/漢詩 2025.05.15

삼귀정 팔영(三龜亭 八詠) / 장유(張維)

삼귀정 팔영(三龜亭 八詠) / 장유(張維)계곡선생집 제33권 왕자는 어느 해에 학가의 유람 즐겼던가 / 王子何年鶴駕遊복 받은 뜰 옛날 이름 천 년토록 전해 오네 / 福庭千載舊名留맑은 하늘 부용 색깔 수려한 산봉우리 / 晴天秀出芙蓉色계수나무 부여잡는 시인의 가을이로다 / 騷客攀援桂樹秋이상은 학교청봉(鶴嶠晴峯)임 맑은 물굽이 짓누르며 우뚝 솟은 푸른 단애(斷崖) / 蒼崖矗矗壓澄灣천 길 층층 쌓인 철벽(鐵壁) 기어 오를 수 없어라 / 積鐵千尋不可攀단풍잎 들꽃들 색칠한 듯 붙어 있고 / 霜葉露花工點綴물결에 떨어져 일렁이는 서늘한 그림자 기막히네 / 絶憐凉影落波間이상은 마애초벽(馬崖峭壁)임 강물 가에 누워 있는 풍산 옛 고을 / 豐山古縣枕江濱난리 뒤로 누대도 스스로 새롭게 되었어라 / 亂後樓臺也自新해마다 흐드러..

글,문학/漢詩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