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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렘브란트 반 레인 「니콜라스 튤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1632,

淸潭 2024. 12. 9. 17:19

226. 렘브란트 반 레인 「니콜라스 튤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1632,
Rembrandt van Rijn - Anatomy Lesson of Dr. Nicolaes Tulp - Mauritshuis, The Hague, Netherlands

 

렘브란트 반 레인 「니콜라스 튤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1632, Oil on canvas,
169.5 ×216.5㎝, 네덜란드 헤이그,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Rembrandt van Rijn - Anatomy Lesson of Dr. Nicolaes Tulp (Detail)

해부학자이며 강사였던 튤프 박사는 1632년 1월에 두 번째로 외과의사조합에 소속된 일곱 명의 의사 앞에서 공개적인 부검을 실시했다. 이런 중요한 주문을 의뢰받았을 때, 렘브란트 반 레인(1606~1669)은 아직 젊은 나이였으며 그에게 이 작품은 첫번째 집단초상화였다.

당시 해부를 주제로 삼는 것과 포커스를 해부의 중심에 맞추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죄악시됐다. 왼쪽 여섯 사람의 머리가 화살 구도를 이뤄 튤프 박사의 오른손을 가리키고 있다. 참가 의사들의 명단을 들고 있는 일곱번째 남자는 튤프 박사와 나머지 인물들을 구성적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렘브란트는 튤프 박사가 근육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시체의 팔뚝을 절개한 순간을 선택했다. 그러나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그림은 부정확하다. 렘브란트는 이들이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해부할 때 피할 수 없는 악취를 풍기는 시체에 코앞까지 가 있는 청강생의 배우고자하는 열망이 놀랍다.

렘브란트의 명암대비는 종종 카라바조와 비교되곤 한다. 그러나 정작 그는 카라바조의 그림을 한 점도 본 적이 없었고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았던 네덜란드화가들에게서 명암대비를 배웠던 것으로 보인다. 무대에 올려진 것 같은 이 작품의 분위기로 보아 당시 공개적인 해부는 ‘퍼포먼스’로 인식됐던 것 같다.


이 작품에는 범죄와 죄악을 해부와 연결시키면서 ‘죽음이 모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경고를 은연중에 암시하는 도덕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다. 1656년에 렘브란트가 또 다른 해부장면 그림을 주문 받으면서, 이런 유형의 그림은 확고한 자리를 잡게 된다. [발췌=「명화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