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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

淸潭 2019. 10. 3. 08:23

단군 신화


삼국 유사에 담긴 단군 신화

옛날, 하느님인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을 다스리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서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니 삼위태백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弘益人間]’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여겨지므로, 아들 환웅에게 *천부인 세 개를 주며 인간 세상에 내려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그러자 환웅이 풍백(風伯) · 우사(雨師) · 운사(雲師)를 비롯한 삼천 명의 수하를 이끌고 태백산 정상의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그곳을 신시(神市)라고 일컬으며 다스렸다.
그는 곡식 · 생명 · 질병 · 형벌 · 선악 등 360여 가지 일을 맡아 인간 세상을 다스렸다. 그 때 곰과 호랑이가 환웅에게 인간이 되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이들의 간청을 들은 환웅은 쑥 한 자루와 마늘 20쪽을 주면서 그것을 먹고 100일간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곰은 시키는 대로 하여 삼칠일 만에 여자로 변하였으나,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곰 여인[熊女]은 혼인할 상대가 없자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 갖기를 기원하였다. 그러자 환웅은 잠시 인간으로 변해 웅녀와 혼인하였다. 그 후 웅녀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단군왕검이다.
- 일연, “삼국유사(三國遺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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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인(天符印): 천부인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분명히 알 수 없지만, 고조선 성립이 청동기 사용과 함께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고대 사회 초기에 주술 도구이자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던 청동 단검 · 청동 거울 · 옥(玉)과 같은 상징물일 것이라고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