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인물을 천거 무망務望
1953. 9. 2
민국에 천만가지 사업이 날로 진전되어 가는 때에 정부의 모든 사업이나 민간 각종 발전에 할 일이 많고 또 재정도 상당히 있게 되는 이때에 제일 곤란한 것이 사람 문제인데, 적어도 이남 인구가 2천만 명이라 하며 그 중에 일하는 사람이 없다면 말이 아니되며, 모든 우리 사람들이 하는 것은 무어든지 일하는 것에 칭찬을 들을만 한데 무어든지 사람이 없어서 일이 아니된다는 것은 말이 아니며, 우리가 구해서 그 사람을 못 얻는 것이니 사람을 아는 도리만 있으면 좋은 사람을 많이 얻어서 그 중에서 일을 맡겨 가지고 사람을 많이 만들 수 있게 될 것이 아닌가.
생각다 못해서 지금 중앙청 앞에다가 상자를 놓을 터이니 누구던지 나라를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각기 자기 있는 것이나 타처에서나 가장 그 자격과 기술이 상당한 사람들을 천거해서 여기다 넣으면 대통령은 이 상자를 친히 열어서 이것을 볼 수 있을 것인데, 이 목적은 오직 민간에 유명중망有名重望해서 능히 국사나 민생에 도울만한 사람이 있는 것을 얼마나 있는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이고, 또 이런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어서 과연 그 안에 얼마나 되는 인재가 있으면 그 중에 채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적당한 인재와 현인군자를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과 또 정치상에 구애하지 않고 숨어있는 사람들에게 그 소재와 인격을 알고자 하며 ,오직 사회적으로나 정치상에 명망이 높은 사람은 다 우리가 알고 있는 터이니 그런 사람은 구하지 않고, 남이 모르게 하는 이 중에 가장 정결하고 공심이 있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목숨을 희생하는 것을 사양치 않는 사람들을 구해다 그 안에 넣어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니 많은 사람이 이에 주의해 주기 바라는 바이며, 이후 역사와 경력에 불미한 일이 있거나 수치로운 일을 범한 적이 있는 사람은 말하지 말고 오직 애국애족에 역사가 있어서 청백정직한 인격만으로만 추천해 주기 바라는 바이다.
인물을 천거하려고 하는 사람은 직접이나 혹은 우편으로「서울중앙청 앞 인물천거함 귀중」으로 보내주기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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