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日왕실 사학자가 만든 지도에 '독도는 조선 소속'"
입력 2018.11.27. 16:39 수정 2018.11.27. 16:40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일제강점기 일본 왕실 사학자가 만든 지도집에도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 땅으로 표기된 사실이 드러났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는 27일 발간한 책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상'에서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시바 가쓰모리(1880∼1955)가 편저한 '일본역사지도'(1927년판)과 '신편일본역사지도'(1931년판)를 들었다.
이상균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이 조사·연구한 바에 따르면 가쓰모리는 1914년부터 32년간 궁내성 도서료편수관으로 일하며 황실 역사연구를 수행했다. 궁내성 도서료는 왕실 도서·기록 보관과 실록 편찬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가쓰모리가 제작한 '일본역사지도'과 '신편일본역사지도' 색인에서 독도와 울릉도 소속은 '조선'으로 표기됐다.
지도집 편찬 시기에 일본 제국주의가 극에 달했고 울릉도와 독도 모두 일제 영향권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표기는 일본이 두 섬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위원은 "황실 사학자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됐을 일본 역사지도에 이같이 표기된 것은 1905년 독도가 시마네현에 불법으로 편입됐다는 사실이 지도에 반영될 만큼 정통성·합법성을 지닌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역설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상'은 독도연구소 '독도 주권' 시리즈로, 상반기 발간된 '독도 영토주권과 해양 영토'에 이은 2번째 발간물이다.
도시환 재단 일본군'위안부'연구센터장과 이 위원, 송휘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연구교수, 최철영 대구대 법학부 교수, 이성환 계명대 국경연구소 소장이 집필에 참여했다.
제1부는 일본의 상시적인 독도영유권 주장이 임의관할을 원칙으로 하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관철과 승소를 위한 고도화된 전략임을 지적한다.
제2부에서는 무주지선점론→고유영토론→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론으로 바뀌어온 일본 독도영유권 논리 허점을 파고든다.
책은 243쪽. 1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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