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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석창우 作

淸潭 2017. 9. 22. 10:46

경륜-석창우 作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양팔을 잃은 작가는 의수를 한 채 먹통에서 붓을 찍어 올렸다. 바닥에 펼쳐진 커다란 종이 위를 밟고 다니며 큰 붓을 휘젓는다. 그림인지, 글씨인지 헷갈린다 싶을 때 바퀴들이 굴러가고 그 위로 날렵한 선수들이 등을 구부린 채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순식간에 화폭 위에서 경륜 경기가 펼쳐진다. 갤러리 빈의 개관 기념전에서 선보인 의수화가 석창우 씨의 시연회 장면이다.

그는 동양의 서예와 서양의 크로키를 접목한 서예크로키 작업을 하고 있다. 먹을 이용해 인체의 균형과 움직임, 입체감, 형태의 특징 등을 단시간에 포착해 그리는 크로키 화법인데, 마치 행위예술을 보는 듯하다. 미술평론가 홍경한 씨는 "그의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과 서예의 접목, 동작의 신기함과 감탄, 형태 이면에 존재하는 표현의 갈망과 생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마음"이라고 평했다. 감전 사고를 당한 뒤 연필을 갈고리에 끼우고 연습하던 시절부터 간직해온 예술적 신념이 화폭 위에서 용솟음친다. 다음 달 3일까지 부산 서구 서대신동 갤러리 빈 '새보다 자유로워라' 전. 1588-9828
원본 글: 국제신문| Click ○←닷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