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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울음이 정 울음이야!"(

淸潭 2017. 2. 25. 11:59

"내 울음이 정 울음이야!"(속담의 유래)^^*


옛날 옛적에 늙은 노인 한 분이 외롭게 살고 있었다.

무서운 것은 세월의 흐름이라 늙고 병들어 세상을 하직할 날이 코앞에 이르자, 노인은 평생 오글 오글 모아 두었던 재산을 어느 딸에게 물려줘야 할지 생각이 복잡하였다.

그래서 노인은 두 딸을 시험하여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딸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로 하고, 자기가 죽었다는 부고를 띄웠다.


맨 먼저 작은 딸이 달려왔다. 그는 문을 왈칵 열고 들어서자마자 아버지 시체가 들어있는 관을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며 말했다.

"아이고, 아버지도 어쩌면 이렇게도 수히 돌아가시옵니까? 평생에 이 딸이 너무도 불효하여 출가 후로는 따뜻한 음식 한 번도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고 만만한 옷가지도 한 벌 짜 드리지 못했는데, 벌써 돌아가시옵니까?.. 엉엉!~.."

뒤미처 도착한 맏딸이 또 곡을 하였다.

"아이고, 아버지도 생전에 이 딸의 효성을 늘 칭찬해 말씀하시며 사후에 개똥밭 사흘갈이를 이 딸에게 넘기겠다고 하시더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어이,어이!~~...."


그 말을 관 속에 누워 죽은듯이 가만히 듣고 있던 아버지가 화가 치밀어 올라 벌떡 자리를 차고 일어서면서 큰 딸을 향해 소리쳤다.

"이 괘씸한 년아! 내가 언제 네년에게 개똥밭 사흘갈이를 떼주겠다고 했더란 말이냐? 당장에 그 요사스런 울음을 썩 걷어 치우거라."

그 말에 맏딸은 헤헤 웃으면서 대꾸했다.

"아버지가 이렇게 가짜 죽음을 하면 내 울음이 어찌 정 울음이겠소?"

화가 난 아버지는 당장에 맏딸을 내쫓고 둘째딸에게 자기 가산을 몽땅 물려 주었다고 한다.

이 일이 있고 부터 <내 울음이 정 울음이야>란 속담이 생겨 널리 전해졌으니, 그 말은 진실하지 못하고 마음에 없이 건성으로 무슨 일을 하는 것을 빗대어 쓰는 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