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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유전? 잘 걸리는 사람 따로 있다

淸潭 2016. 11. 14. 13:24

당뇨병은 유전? 잘 걸리는 사람 따로 있다


입력 2016.11.14 10:46 댓글 48


 

-부모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 발병률은 50%. 과체중ㆍ비만도 주의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바야흐로 ‘과잉의 시대’다. 급격한 경제 발전은 의식주 생활을 윤택하게 했다. 그러나 식생활에 있어서는 에너지 섭취량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인구를 늘리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그 결과 후천적 요인이 큰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320망명, 고위험군은 660만명으로 당뇨병 인구 1000만명 시대에 돌입했다. 

과잉 영양 공급으로 과체중과 비만이 늘면서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당뇨병은 무엇보다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평소 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헤럴드DB]

▶1형ㆍ2형 당뇨병은 왜 생기나?=당뇨병은 문자 그대로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병이다. 정상적으로는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란 호르몬에 의해 우리 몸의 세포 안에 에너지로 저장된다.

하지만 인슐린이 췌장 세포에서 나오지 않거나, 나오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때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몸에 저장되지 못하고 혈액에 있다가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몸 안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하며 소아나 청소년기에 잘 발생한다.

또 인슐린이 분비는 되지만 몸 안에서 작용하지 않는, 즉 인슐린 작용에 저항이 생겨있는 경우를 ‘제2형 당뇨병’이라 한다. 비만한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의 약 95%는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당뇨병이 생기면 갈증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고, 살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검진을 통해 혈액의 포도당 수치를 보고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진단된다.

▶누가 당뇨병에 잘 걸리나?=당뇨병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므로 40세가 넘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당뇨병에 잘 걸린다.

또 당뇨병은 가족력이 있으면 잘 걸린다. 부모 2명 중 1명이 당뇨병이면 자녀 중에 당뇨병 발생률은 25%, 부모 2명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 중 당뇨병 발생률은 50%다. 따라서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은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을 돌다가 고혈당을 일으키게 되므로 혈관에 합병증이 발생한다.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망막출혈로 인한 실명, 콩팥 질환을 일으켜 미세 단백뇨가 나오거나 부종이 발생하고 심해지면 투석을 받게 된다. 말초 신경에도 합병증이 발생해 발가락 끝이 저리고 따끔거리며 화끈거리거나 양측 발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이밖에도 안면마비나 손목, 발목이 마비되기도 한다. 큰 혈관에도 합병증을 일으켜서 뇌졸중, 심근경색, 족부괴저를 초래한다.

▶심각한 합병증, 관리는 낙제점=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 중 당뇨병 관리 목표인 당화혈색소(A1C) 6.5% 미만, 혈압 140/85 mmHg 미만, 콜레스테롤 100㎎/㎗ 이하로 당뇨병 관리 목표에 모두 도달한 환자는 10.8%밖에 되지 않아 환자들의 당뇨병 관리 실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5월 ‘당뇨병 관리 하나 둘 셋’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당뇨병 관리를 위한 ‘꼭 필요한 수칙 18가지’를 보면 ▷매일매일 관리해야 하는 수칙으로 ‘규칙적ㆍ건강한 식사’, ‘규칙적 운동’, ‘금연ㆍ절주’, ‘자가혈당측정’, ‘저혈당 주의’ ▷병ㆍ의원 방문 시 확인할 수칙으로는 ‘당화혈색소’, ‘혈압ㆍ지질’ 측정과 ‘금연 상담’ ▷매년 한 번씩 꼭 점검할 수칙으로는 망막ㆍ콩팥ㆍ신경 등 3대 주요 합병증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등이다.

당뇨병 초반에는 갈증이나 체중 감소, 다음, 다뇨 증상이 있지만 오래되면 이런 증상이 없어 당뇨병의 합병증이 진행 돼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나중에 혈관이 막혀 중풍, 심장마비, 실명이나 부종이 생긴 후에야 알게 된다. 따라서 아무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증상이 생기기 전에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10명중 3명은 이미 혈관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10명중 7명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한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은 꼭 합병증이 생겼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