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春扶社稷 젊어서는 사직을 붙들었고
白首臥江湖 늙어서는 강호에 누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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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사화와 관계가 있는 沈貞의 구절인데,
어느 협객이 협박하여 심정에게 구절을 고치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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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春危社稷 젊어서는 사직을 위태롭게 했고
白首蟄江湖 늙어서는 강호에 숨었네
라고 고쳤다
협객은 안된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고치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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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春傾社稷 젊어서는 사직을 기울게 했고
白首汚江湖 늙어서는 강호를 더럽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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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璟의 현호쇄담에 나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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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沈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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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은 풍산. 자는 정지, 호는 소요정. 아버지는 부사를 지낸 적개공신 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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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년(연산군 8)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다음해 수찬이 되었다. 1506년 중종반정에 참여하여 정국공신 3등으로 화천군에 봉해졌다. 1507년 지중추부사로 사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오고, 1509년 성천부사가 되었다. 심정은 당시 훈구세력으로서 신진사류들과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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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년 이조판서에까지 승진했으나 삼사의 탄핵을 받아 물러났으며, 1518년에는 형조판서에 올랐으나 조광조(趙光祖) 등 신진사류의 탄핵으로 파직되고, 이어 정국공신도 삭탈당했다. 이에 조광조 등 사류에 대한 원한을 품고 있던 중 1519년 '주초위왕', '조씨전국'의 말을 퍼트리며 남곤(南袞)·홍경주(洪景舟) 등과 함께 기묘사화를 일으키고 사류들을 숙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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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7년 우의정을 거쳐 좌의정에 올랐으나, 복성군의 옥사가 일어나자 김안로(金安老)의 탄핵으로 삭탈관직되고 강서로 유배되었다. 유배지에서 이항(李沆)·김극핍(金克愊)과 함께 신묘3간으로 지목되어 죽음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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