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점안 / 다비식을 보며

淸潭 2016. 1. 31. 11:09




         玄門前寂光   오묘한 문앞에 고요한 빛이 서리고

         隱峰裏惠菴   숨은 봉우리 속에 띠집을 지어 놓으니

         玄寂無二處   오묘함과 고요함 따로 없는 그곳에

         古佛松林閒   옛 부처는 송림 가운데 한가 하더라


                               玄門 惠菴禪師 : 德崇叢林 初代 方丈

                               寂光 隱峰禪師 : 法弟子. 現 松林寺 住持

- 不用名님 제공

 

 

 

다비식을 보며

-갠지스강에서-

 

시/이정님

 

오는 것이 아니다
가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왔다 간 흔적
주검으로 남아 굳어지

육신 한 토막

살을 태우고 뼈를 사르는 다비식에
한숨같이 피어오르는 노란 연기
연기속에서 극락조가 난다

 

선량한 웃음과

자기를 찾던 고통이 잠시 들렸다 간

누구의 육신을 저리 사르는가 

나 또한 언젠가 저 길을 갈 것

그 길은 내가 울고 갈 길이 아니라

남아 바라보는 자들이 울어야 할 길

 

슬프게 바라보던 일몰이

먼저 눈 가리고 돌아선다

   

 


'불교이야기 > 수사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修德寺의 전설  (0) 2017.07.19
'수덕여관'의 逸話  (0) 2016.02.17
滿空禪師 悟道頌  (0) 2016.01.20
수덕여관에 전하는 이야기  (0) 2015.10.16
수덕사 하안거 반철산행 및 공승법회  (0) 201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