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舍廊房

첫 마음

淸潭 2016. 1. 1. 09:49

☆ 첫 마음 ☆


 

☆ 첫 마음 ☆

1월 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함께 한다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늘 기쁨으로 맞는다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신앙 생활을 한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정채봉의《내 가슴 속 램프》중에서





 



'글,문학 > 舍廊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Happy New Year / ABBA  (0) 2016.01.01
잊을 수 없는 시간들  (0) 2016.01.01
多事多難 했던 乙未年이 저물어 갑니다   (0) 2016.01.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15.12.31
2016 근하신년  (0) 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