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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버스운전기사의 가슴 아픈 사연

淸潭 2015. 12. 15. 10:33

어느 버스운전기사의 가슴 아픈 사연


스위스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합니다.

어느 날 한 관광버스가 손님을 싣고

관광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은 모두가 지쳐 잠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고개를 막 넘어가려는 순간 운전사는

브레이크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로 내리막길에 접어든 버스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고,

당황한 운전사의 떨리는 눈동자에는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펼쳐진 다섯 개의

급커브길이 보였습니다.

 

버스에 점점 가속이 붙자 눈을 뜬 관광객들은

뭔가 이상이 생긴 것을 눈치 채고 흥분하여,

소리를 지르고 이성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운전사는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커브 길을

한두 개씩 잘 운전해 나갔습니다.

 

마침내 그는 마지막 커브 길을 통과하였고,

그러자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습니다.

 

이젠 마을길은 지나 반대편 언덕으로 올라가

차가 자연히 서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저 멀리 아이들이

길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깜짝 놀란 운전사는 경적을 울려 피하라고

경고를 하였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그 소리를 듣고 피했지만

아직 한 아이가 그 자리에서 우물거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운전사는 관광객을 살려야할지

저 어린아이를 살려야할지 갈등하다가 결국

그 어린 아이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버스는 예상한데로

건너편 언덕에서 멈춰 섰습니다.

 

운전사는 차가 서자마자

그 아이에게로 뛰어 갔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둘러서 있던 사람들이"살인자"라며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사는 아무 말 없이 아이의 품에

고개를 묻고는

아이를 안은 채 흐느끼며

옆의 오솔길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은 쫒아가면서까지

"살인자"라며 수군거렸습니다.

그 순간 한 젊은이가 외쳤습니다.

 

"모두들 그만 둬요"

당신들은 운전사를 비판할 자격이 없단 말입니다.

"저 아이는 바로 운전사의 아들이란 말입니다."

그 아이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아이였습니다.

 

정말 슬픈 이야기입니다.

만약 내게 그런 상황이 닥치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까요.

우리는 가끔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거칠고 이기적인 마음들을 정화시켜야겠습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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