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청원(오른쪽)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강호 기자 공천룰 갈등 뒤엔 두 사람의 '정치 이력·트라우마' 깔려있다 - 朴대통령, 여론조사 거부감 2007大選후보 투표서 이기고 여론조사 부문서 뒤집혀 2012년에도 경선룰 홍역 - 김무성, 전략공천의 슬픈 추억 18代땐 親朴 대학살 피해자, 19代선 親朴 보복으로 낙천 金 "공천 줄세우기 없애야" 정치권에선 공천 룰을 놓고 벌어지는 당·청(黨靑) 갈등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겪어온 정치 이력과 트라우마가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박 대통령은 여론조사,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등 상향(上向)식 경선 룰에 대해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다. 시작은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었다.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가 20% 반영되는 이른바 '2·3·3·2' 경선 룰이 만들어졌다. 이 룰은 이 전 대통령과 친했던 홍준표 혁신위원장(현 경남지사) 작품이다. 박 대통령은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해선 안 된다"는 주위의 반대에도 이 룰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여론조사 20% 반영 몫이 결국 승부를 바꿔놓았다. 80%가 반영되는 선거인단 투표에선 박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뒤지면서 전체 승부가 뒤집어진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측과 경선 룰을 놓고 여러 차례 부딪쳤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여론조사 반영 몫을 크게 하려 했지만 박 대통령 측이 반대해 분란이 끊이지 않았다. 경선 룰 변경을 요구하는 이 전 대통령 측을 향해 박 대통령이 던졌던 "고스톱 치다가도 룰은 바꾸지 않는다"는 발언에서 당시의 불편한 심기를 읽을 수 있다. 친박 진영에선 경선 과정 내내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최시중(전 방통위원장)씨 주도로 갤럽 등 여론조사 회사들을 조작에 이용하고 있다"고 했었다. 새누리당 서청원(오른쪽)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서청원(오른쪽)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 같은 경선 룰 갈등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도 재연됐다. 당시 김문수·정몽준 후보 등은 '오픈프라이머리' 등으로 경선 룰 변경을 요구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여론조사, 오픈프라이머리 등이 민심을 반영하기는커녕 왜곡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여론조사 경선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이 자주 이용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친박 핵심 관계자는 "대선 때마다 친노 진영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이용해 왔고, 그때마다 조직 동원이나 여론 왜곡 시비가 있었다"며 "과거에 보면 (박 대통령은) 늘 그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고 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당 지도부가 후보를 공천하는 하향(下向)식 '전략공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김 대표는 18대·19대 총선 공천에서 잇달아 낙천(落薦)했다. 18대 총선 당시만 해도 친박(親朴) 좌장으로 통하던 김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당권이 친이(親李)계로 넘어간 상황에서 공천 탈락했다. 김 대표의 지역구에는 친이계 출신 신인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이른바 '친박 학살' 피해자가 된 것이다. 4년 뒤 김 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이뤄진 19대 총선 공천에서 또 탈락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 파동 이후 탈박(脫朴)한 김 대표에게 이번에는 친박계가 보복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후 "권력자에 의한 공천 줄 세우기를 무슨 일이 있어도 없애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고,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 대표가 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나는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매번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18대에선 무소속으로, 19대에선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오픈프라이머리 등 상향식 공천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결국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박 대통령과 전략 공천 트라우마를 가진 김 대표가 공교롭게도 20대 총선 공천 룰을 결정하는 지점에서 만난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공천 룰에 대한 생각은 각자의 경험을 통해 다져온 '신념'에 가깝기 때문에 서로 물러서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게시판 등)] ▒☞[출처]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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