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아!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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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라 대보름, 달 휘영청 밝습니다. 아들 딸 손목 잡고 고향 집에 갑니다. 어릴 적 내 작은 손, 아버지는 어떠셨던가요. 늘 앞서 걷던 어른 무섭기도 했는데.
몸 크고 머리 컸다, 집 떠난 지 벌써 몇 년. 아버지 두텁던 손 물기 없이 바싹 말라, 고함에도 힘이 없고 가끔은 잔눈물 바람.
아버지, 어머니 없는 고향은 고향이라도 고향이 아니라던데…. 역전에 자전거 받쳐놓고 온종일 기다리셨으련만 “왔냐” 한마디 던지시곤 애꿎은 손자 머리통만 쓰윽.
아버지, 달이 밝습니다. 손잡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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