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전광석화(電光石火

淸潭 2015. 4. 23. 15:07
      아침의 명상
       
       
         
        
              ♤ 전광석화(電光石火) ♤ 去日無窮 來日無窮 顧此百年 何異電光石火 거일무궁 래일무궁 고차백년 하리전광석화 貴人亦死 富人亦死 終歸一盡 何須蝸角蠅頭 귀인역사 부인역사 종귀일진 하수와각승두 《元邱素話》 지난 날은 하염 없고 장차 올 날도 끝이 없다. 우리네 백년 인생 돌이켜 보면 전광석화와 다름이 없다. 귀한 사람 또한 죽고 부자도 역시 죽어 마침내는 모두 스러져 돌아간다. 어이해 달팽이 뿔 위에서 파리 대가리를 가지고 다투는가?
               
              전광석화와 같이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부귀의 사람도 빈천의 사람도 
              언젠가는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
              흙이 되기는 매일반인데 
              어찌 조그만 이익을 탐해 
              그 허망한 싸움을 
              그칠 줄 모르는가?
              일흔이 다 된 노벨 수상 시인 
              에무제니오 몬탈레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여섯 살 때 우리는 
              집짓기를 갖고 놀았다.
              열네 살이 되었을 때 우리는 
              패쌈을 하고 놀았다.
              그리고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우리는 
              사랑의 열병을 앓았다.
              서른 살이 되었을 때 
              아이들을 가졌고,
              서른 다섯이 되었을 때 우리는 
              히틀러와 뭇솔리니를 만나야 했다.
              그리고 또 마흔 살이 되었을 때,
              잿더미 속에서 C-레이션을 구걸해야 했고,
              쉰 살이 되었을 때 
              곧 잘 살수가 있었다.
              육십이 되었을 때는 
              담석증을 앓아야 했고,
              그리고 칠십이 된 이제 
              우리는 우리를
              더 이상 우리라고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케세페도, 
              카를로도,
              그리고 나의 아내도 이미 
              세상을 뜨고 없으니 ..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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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사맛디|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