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크리스마스 선물 '베스트 3'

 

☞ 남녀 크리스마스 선물 '베스트 3'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모들 간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다.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여서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장난감 파워레인저 로봇 탓이다. 근 3년 동안 '또봇시리즈'가 완구 매출의 1위를 차지하며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선물로 각광받았는데 지난 7월 <파워레인저> 37번째 시즌이 한국에서 방영되며 올 연말 그 기세가 단번에 꺾였다. 우리나라에서만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선물 전쟁이 치러진 건 아니다. 미국에서는 아이의 크리스마스선물 1위로 <겨울왕국>의 엘사 인형이 인기다. 지난 11년간 크리스마스선물 1위 품목이었던 바비인형이 올해 처음으로 <겨울왕국>에 밀린 것이다. 그나마 아이에게는 크리스마스선물로 그 당시 또래에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을 똑같이 쥐어주면 되지만 각자 취향이 다른 연인을 위한 크리스마스선물은 고르기가 쉽지 않다. 연인에게 정성스런 선물을 주자니 실용적이지 않을 것 같고 실용적인 선물은 감동 코드가 아쉽기 때문이다. 미국 CNBC의 조사에 따르면 원치 않는 크리스마스선물로 인해 연인들이 다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치 않는 선물을 받은 연인들의 반응을 보면 더욱 실감난다. 20%는 침묵하고 10%는 다투며 7%는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선물 때문에 오히려 싸우고 헤어지는 커플이 많아 40%가량의 연인은 아예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한다. 선물에 대한 고민은 돈을 쓰면 간단히 해결된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도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이에 연인에게 절대 해선 안되는 크리스마스선물과 추천하는 선물을 선정했다. 지극히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임을 밝힌다. 　 ◆크리스마스선물 '워스트 3' 남녀를 불문하고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기 싫은 선물은 무엇일까. 3위는 실용적이고 누구나 쓰는 물건인 지갑, 벨트 종류다. 너무 실용성에만 치우친 나머지 로맨틱함을 잃을 수 있다. 누구나 갖고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대단히 예쁘거나 고급스러운 명품이 아니면 제3자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재활용 선물로 전락할 위험성이 크다. 2위는 화장품이나 향수처럼 개인별 선호도가 강한 물품이다. 취향에 맞지 않아도 문제지만 너무 여성의 취향을 겨냥한 제품이라면 오히려 선수로 오해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환영 받지 못하는 선물 1위는?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는 독자가 있을 수 있어 1위는 최근 CNN에서 설문조사한 결과를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 바로 사진액자다. 선물이 아니라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나마 추억이 깃든 사진을 액자에 넣어서 선물하면 성공확률이 높지만 이마저도 연인 사이가 끝나면 처치하기 곤란해진다. ◆여성용 크리스마스선물 '베스트 3' 가장 받고 싶은 선물 '베스트 3'를 꼽아보겠다. 센스 있게 흐름을 읽어주는 미녀 앵커와 시크하게 경제 포인트를 짚어주는 훈남 전문가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시시콜콜' 칼럼이 전국의 연인들에게 주는 크리스마스선물 팁이다. 여성용·남성용으로 구분한다. 여성용 선물 3위는 주얼리다. 여성을 빛내주는 친구 같은 주얼리는 시대를 넘어 사랑 받는 아이템이다. 공방에 원하는 디자인을 의뢰하면 만들어주는 핸드메이드 주얼리도 각광받는다. 최근에는 새끼손가락에 끼는 반지를 손가락 마디에 끼워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마디반지'가 뜨고 있다. 평범한 링을 섭렵한 여자친구에게 마디반지를 선물하면 어떨까. 여성용 선물 2위는 크리스마스파티다. 둘만의 파티라는 점에서 로맨틱할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기도 하다. 남성 입장에서는 연말선물과 데이트를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한큐에 해결 가능하다. 거창한 파티가 아니어도 좋다. 케이크에 초를 붙이면 어디서든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레스토랑의 프라이빗한 자리나 예산에 맞는 파티룸을 빌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여성용 선물 1위는? 스마트 웨어러블기기로 정했다. 여성과 IT기기 선물은 거리가 멀다는 편견을 버려야 할 때다. 사랑하는 연인의 건강을 위해서 또는 센스 있는 액세서리 용도를 위해서 스마트밴드·팔찌·목걸이 등 웨어러블기기를 선물해보자. 1∼2년 안에 스마트 브래지어도 보편화될 것이라고 하니 로맨틱하면서도 스마트한 선물이 될 수 있겠다. 스마트밴드처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심장 박동이나 심전도를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미국여성들의 선호도 1위 속옷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에서도 스마트 브래지어를 75달러에 내놓은 만큼 올해는 스마트밴드나 목걸이로, 내년에는 스마트 브래지어를 미리 찜 해보자. ◆남성용 크리스마스선물 '베스트3' 남성용 선물 3위는 스포츠웨어다. 사랑하는 연인이 신년부터 같이 운동하자는 의미로 스포츠웨어를 선물한다면 어떤 남성이 싫어할까. 최근 기능성 스포츠 이너웨어시장이 부상 중이다. 3년 전 해외 스포츠브랜드들이 진출한 이후 국내에 전문 스포츠 이너웨어브랜드가 생겼고 SPA브랜드도 이에 가세했다. 그만큼 연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남성용 선물 2위는 블루투스 이어폰·스피커다. IT 관련기기는 항상 남성 선호 선물 상위에 랭크된다. 특히 최근에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다양한 제품이 나와 선택의 폭도 확대됐다. 그중에서도 음악을 들으며 출퇴근하는 남성을 위한 블루투스 넥 밴드 이어폰이 핫하다. 연인과의 오붓한 캠핑이나 피크닉을 기대한다면 휴대용 스피커를 추천한다. 와이파이 기능까지 포함된 제품을 선물한다면 더욱 센스 있는 여친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남성이 선호하는 선물 1위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서로 부담되지 않게 선물을 주지도 받지도 말자"라는 말 한마디가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라는 남성이 많으니까. 그래도 로맨틱함을 포기할 수 없다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기지 말고 정성이 듬뿍 담긴 러브레터를 직접 써서 건네기를 추천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게시판 등)] ▒☞[출처] 머니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