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 교만(驕慢)과 게으름 ♤ 或問: 子亦有惡乎? 혹문: 자역유악호? 曰: 有. 惡富貴而驕 貧賤而惰者 -「質言」 왈: 유. 악부귀이교 빈천이타자 -「질언」 어떤 이가 물었다. “그대도 미워하는 이가 있습니까?” 내가 말했다. “있소. 부귀하면서 교만한 자, 가난하고 천하면서 게으른 자를 미워하오.” 알량한 부귀를 지녀 제멋대로 구는 것처럼 가증스러운 것이 없다. 힘 좀 있다고 으스대는 꼴처럼 미운 것이 없다. 저보다 약한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인간이 덜 된 증거다. 이런 자들일수록 저보다 더 큰 부자, 더 큰 권력 앞에서 아양을 떨고 체면을 잃는다. 못하는 짓이 없고, 안하는 말이 없다. 하지만 더 가증스런 것은 가난하여 멸시받고 천하여 남의 부림을 받으면서도 향상의 욕구마저 잃고 나태의 타성에 젖어 밥벌레로 사는 인간들이다. 그들은 빈천을 숙명으로 알고, 천대와 조롱을 그러려니 한다. 이런 자들 때문에 교만한 자의 기세가 한층 더 높아진다.
알량한 부귀를 지녀 제멋대로 구는 것처럼 가증스러운 것이 없다. 힘 좀 있다고 으스대는 꼴처럼 미운 것이 없다. 저보다 약한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인간이 덜 된 증거다. 이런 자들일수록 저보다 더 큰 부자, 더 큰 권력 앞에서 아양을 떨고 체면을 잃는다. 못하는 짓이 없고, 안하는 말이 없다. 하지만 더 가증스런 것은 가난하여 멸시받고 천하여 남의 부림을 받으면서도 향상의 욕구마저 잃고 나태의 타성에 젖어 밥벌레로 사는 인간들이다. 그들은 빈천을 숙명으로 알고, 천대와 조롱을 그러려니 한다. 이런 자들 때문에 교만한 자의 기세가 한층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