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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 하루만에 또 세계신기록 경신 36초 36

淸潭 2013. 11. 17. 16:23

 

'빙속 여제' 이상화, 하루만에 또 세계신기록 경신

  • 조선닷컴
  • 입력 : 2013.11.17 10:12 | 수정 : 2013.11.17 12:01

    이상화/조선일보DB
    '빙속 여제(女帝) 이상화(24·서울시청)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틀 사이에 두 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는 1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36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날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하루만에 자신의 기록을 0.21초나 단축한 것으로, 이상화는 전날 36초57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었다.

    이날 마지막 조에서 예니 볼프(독일)와 함께 달린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출발, 전날 자신의 최고기록(10초16)보다 100분의 7초를 줄인 10초09만에 첫 100m를 통과해 새로운 신기록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후반 400m 기록을 전날(26초41)보다 0.14초 빠른 26초27로 통과해 세계신기록을 예감케했다.

    이틀 연속 역사적인 질주를 펼친 이상화는 주먹을 쥐어 보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상화의 이같은 레이스는 실로 폭발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여자 500m 세계기록은 위징(중국)이 작성한 36초94였지만, 이상화는 올해 1월 36초80의 기록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최근 네 차례나 세계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다.

    기량이 최근 정상에 도달해, ‘이상화가 달릴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펼쳐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로써 월드컵 포인트 400점을 쌓은 이상화는 세계 2위 왕베이싱(중국·280점)을 100점 이상의 점수차로 멀리 따돌린 상태다.

    이에 따라 결전의 무대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이상화가 현재의 컨디션을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소치 올림픽에 앞서 이상화는 12월 초까지 열리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3차 월드컵과 독일 베를린 4차 월드컵 등 세 차례 정도의 국제 대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내년 1월 18~1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현재 페이스가 워낙 좋다보니 불안감이 들수는 있지만, 지금은 자세가 워낙 안정된 상태라 큰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