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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은 뭐하고 있나? 진작 잡아넣었어야지.....

淸潭 2013. 4. 22. 14:14

 

영화감독이 '從北(종북)카페' 운영하며 북한 찬양

  • 김형원 기자  

    입력 : 2013.04.22 03:06

    '상사부일체' 만든 심승보씨… 이적 표현물 "영화 소재用" 주장
    작가 신정모라氏, 집유中에도 北 미화… 대법서 징역 1년 확정

    
	영화감독 심승보씨
    유명 코미디 영화를 연출했던 현직 영화감독이 인터넷 종북(從北) 카페를 운영하면서 북한을 찬양하는 이적(利敵) 표현물을 무더기로 올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의정부지검 등에 따르면 영화감독 심승보(52·사진)씨는 회원 수 1500여명의 인터넷 카페 '민족통일을 바라는 사람들(민바사)'을 운영하면서 북한 체제와 김일성 부자(父子)를 찬양하는 표현물 50여건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심씨 집에서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世紀)와 더불어' 등 북한 원전 15권과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노래 파일 수십개가 담긴 컴퓨터를 압수했다.

    심씨는 1980년대 영화계에 입문해 영화 '남부군'을 조연출했고, 2007년 영화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3)'를 연출했다. 그는 전임(前任) 카페 운영자 2명이 잇따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자 2011년 카페 운영권을 넘겨받았다.

    그는 작년 12월 김정일 사망 직후 이 카페에 '다시는 보지 못할 위대한 용단에 끝없는 영광 있으라'고 썼다. 심씨가 서거(逝去)라는 말까지 써가며 김정일을 찬양하자 카페 회원들은 '찬란한 별이 되어 한민족의 앞날을 비춰달라', '부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우리 민족을 위해 환생해 주십시오'라는 댓글을 달았다. 심씨는 또 작년 3월 광명성 3호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지구상 최강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 축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환호했다.

    '민바사'에는 김정일 사망, 권력 세습, 광명성 3호 발사 등 북한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활발하게 관련 글이 올라온다. 김정은이 권력을 이어받자 한 회원은 '(김정일) 위원장님, 백두민족이 지난 100년이란 시간 동안 최강국들과 벌인 대결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가 이제 세상에 나오고 있다'며 '이제 당신의 아들(김정은)이 그 짐을 모두 지고 가니,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쓰기도 했다.

    심씨는 검찰 조사에서 "영화 소재를 수집하려고 북한 원전 등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감독은 21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저는 그런 건(북 체제·김일성 부자 찬양) 아니었다고 얘기했지만 국보법 위반에 대해서는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 기관 관계자는 "그는 북한 찬양 게시물 게재 등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체제를 찬양·고무하고 이적 표현물을 게시한 혐의로 기소된 작가 신정모라(52)씨는 최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태양계통신'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그는 2000년대 초부터 딸 명의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개설·운영하거나 친북 인터넷 카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바로 알기' 등의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신씨는 1심 재판 중 계속 이적 표현물을 올리다 구속 수감됐지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풀려났다. 2심은 이후에도 비슷한 글을 올린 신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재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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