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먼저 온 순서대로 추첨 번호를 뽑을 때마다 강당에는 환호와 탄식이 오갔다. 200번대 번호를 뽑은 여성은 "어떡하느냐"며 눈물도 보였다. 회사에 반차를 내고 2시간 전부터 기다렸다는 박모(32)씨는 "양가 상견례 전에 추첨부터 하러 왔는데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100번대를 뽑았다"며 "결혼을 10월로 미루더라도 다음 달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다. 삼성 측은 이렇게 매달 한 번씩 결혼을 앞둔 사원이나 사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사내 예식장 대관 추첨식을 열고 있다. 예식장은 삼성 서초 사옥,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 등 4곳인데, 추첨 번호 1번부터 차례로 원하는 장소와 일시를 고르는 식이다. 삼성 측은 "각 예식장에서 매달 30쌍가량이 식을 올리는데, 가장 인기 있는 서초 사옥은 경쟁률이 10대1이 넘는다"고 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은 대관료는 무료고 기타 비용도 싼데 예식 시설이 잘 갖춰져있고, 서울 도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다. 최근 서초 사옥에서 결혼한 이모(33)씨는 "식비가 3만원이 안 돼 예식 비용으로 3000만원도 안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재수·삼수는 기본에 5번까지 추첨하는 이들도 있다"며 "사내에서 '회장님 민원도 안 통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추첨은 투명하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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