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배-1 | 하늘이의 생각中에서
1.
잘 날없는 내 마음이 고요로우면 그 얼마나 좋으랴
욕심과
애착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나라는 한 점의 빗방울이
참다운 가르침의 진리가 되어
너도 없고
나도 없는
깊은 바다로 흘러가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만 있다면
지금
이
마음이
밖으로 향하든, 안으로 향하든
온갖 번뇌와 업장을 소멸하는 무심의 마음인것을..
오늘도
저 문 밖에서 불어오는 삼라만상의 억센 바람에 이끌러
가질 수 없는 욕심 하나에
뜨거운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 가건만
건져 낼만한 뾰쪽한 수가 없구나
연꽃 속에 비치는 그대는
나를 보고
백팔배에 미련을 내려 놓고 삼천배에 나를 놓으라 한다
되든.. 아니 되든..
그
마음을
이
마음에 두지 말고
비우고
또
비우며 삼천배를 하라 한다
번뇌 속에 있으면 여래장(如來藏)이라 하고 거기서 벗어나면 청정법신(淸淨法身)이라 이름한다 법신은 무궁하여 그 자체는 늘고 줄음이 없다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모나고 둥글기도 하고 대상에 따라 형체를 나타내니
물에 비친 달처럼 잔잔하게 흔들거리며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 마조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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