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당뇨병, 비만이 가장 큰 원인"
… 한국인 등 아시아 7개국 대상 조사
일반적으로 비만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 등 아시아 사람의 경우 비만과 당뇨병의 관계는 50세 이상보다 50세 미만에서 더 밀접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7개국 93만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의 관계를 10년 이상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과체중인 사람(체질량지수·BMI 27.5~29.9)은 정상 체중인 사람(BMI 22.5~24.9)에 비해 당뇨병 유병률이 50세 미만 1.9배, 50~59세 1.4배, 60세 이상 1.3배였다.
비만인 사람(BMI 32.5~34.9)은 각각 3.4배, 2.3배, 1.7배였다. BMI 지수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체중 80㎏, 키 160㎝인 사람의 BMI는 31.25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마운트사이나이대 의대와 아시아 7개국 의과대학이 공동 진행했고 한국인 연구는 유 교수팀이 주도했다. 유근영 교수는 "지금까지 비만과 당뇨병의 관계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한국인과 체형이나 식사습관 등이 다른 서양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뿐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한국인 등 아시아인은 젊을 때 뚱뚱할수록 당뇨병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나이가 많은 사람은 세포나 장기의 노화 등 비만 이외의 다른 요인들이 당뇨병을 일으키지만 다른 발병 원인을 갖지 않은 젊은 사람은 비만이 당뇨병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당뇨병 발병은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므로 나이가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등 당뇨병 예방수칙을 꾸준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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