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에이스' 류현진, 부진이 아닌 불운
OSEN | 입력 2011.04.15 07:02
[OSEN=인천, 이상학 기자] 과연 어떻게 봐야하는 것일까.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데뷔 후 가장 깊은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문학 SK전에서도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패전. 류현진이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건 2009년 두 차례 있었다. 그해 4연패가 두 차례 있었는데 평균자책점이 각각 4.13, 7.78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보다 더 높다. 개막 3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8.27이다. 특히 피홈런을 4개나 맞았는데 모두 결정타였다. 그러나 피홈런은 결과론이었다. 기록되지 않았지만 류현진을 흔드는 변수들이 요소요소에 있었다.
▲ 수비는 없었다
SK전에서 류현진은 최정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그러나 그전의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두타자 임훈이 2루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1루 쪽으로 치우쳐있던 2루수 백승룡이 백핸드로 잡아 송구했으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한 임훈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됐다. 그러나 이후 과정이 더 안 좋았다. 임훈은 4번 정상호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하지만 슬로비디오상으로 아웃이었다. SK 구단 관계자도 "아웃인데…"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후 정상호마저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1루까지 나갔다. 깊숙한 타구였지만 타자 정상호가 발이 느리고 허리 상태가 안 좋은 선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 5회에도 1루수 정원석의 실책과 3루수 한상훈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했다. 기록된 실책은 1개. 그러나 아쉬운 수비는 4개였다. 지난 8일 대전 LG전에서 그랬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았다. 가장 안심하고 잡을 수 있는 아웃카운트는 야수의 도움이 필요없는 탈삼진이었다.
▲ 혼자하는 야구
SK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에 대해 "컨트롤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류현진은 볼넷 3개를 내줬다. 지난 2경기에서 10개를 허용한 것을 감안하면 많이 낮춘 것이다. 그러나 4회 1사 1·2루에서 최정에게 던진 138km 초구 직구는 너무 높고 힘없이 들어갔다. 명백한 실투. 그러나 한화 구단 관계자는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로 흔들렸고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3회까지 류현진은 10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8차례나 잡았다. 그러나 4회 이후 17타자를 상대로는 8차례밖에 되지 않았다. 스스로 몰리는 상황이 되다보니 제구가 흔들렸다는 것이다. 평소 류현진은 위기에 더 강한 투수지만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는 그것을 감당해낼 길이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이가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나 액션이 거의 없었는데 오죽 답답하면 표정에서 나타나더라. 역시 야구는 혼자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라도 어쩔 수 없다.
▲ 구위 문제없다
류현진의 구위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분명 좋지 않았지만 8일 대전 LG전부터 구위는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SK전에서 류현진은 탈삼진을 10개나 솎아냈다. 그 중 4개가 힘있는 직구로 돌려세운 것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는데 145km 이상이 27개였다. 롯데전 3개와 LG전 20개보다 훨씬 더 많았다. SK 타자들이 정타를 맞힌 것도 4타점을 올린 최정의 홈런과 좌전 적시타가 전부였다. 나머지 안타는 모두 빗맞거나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구위는 분명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류현진에게 결정타를 두 차례나 날린 최정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류현진의 공은 여전히 좋았다"고 말했다. 그와 선발 맞대결한 송은범도 "너무 위축됐다는 생각이 든다. 부담이 많아 보인다"며 구위보다 부담감을 지적했다. 류현진의 구위 자체는 좋다. 비록 3연패에 8점대 평균자책점이지만 류현진의 부활을 믿어의심치 않는 이유다.
waw@osen.co.kr
▲ 수비는 없었다
SK전에서 류현진은 최정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그러나 그전의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두타자 임훈이 2루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1루 쪽으로 치우쳐있던 2루수 백승룡이 백핸드로 잡아 송구했으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한 임훈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됐다. 그러나 이후 과정이 더 안 좋았다. 임훈은 4번 정상호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하지만 슬로비디오상으로 아웃이었다. SK 구단 관계자도 "아웃인데…"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후 정상호마저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1루까지 나갔다. 깊숙한 타구였지만 타자 정상호가 발이 느리고 허리 상태가 안 좋은 선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 5회에도 1루수 정원석의 실책과 3루수 한상훈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했다. 기록된 실책은 1개. 그러나 아쉬운 수비는 4개였다. 지난 8일 대전 LG전에서 그랬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았다. 가장 안심하고 잡을 수 있는 아웃카운트는 야수의 도움이 필요없는 탈삼진이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에 대해 "컨트롤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류현진은 볼넷 3개를 내줬다. 지난 2경기에서 10개를 허용한 것을 감안하면 많이 낮춘 것이다. 그러나 4회 1사 1·2루에서 최정에게 던진 138km 초구 직구는 너무 높고 힘없이 들어갔다. 명백한 실투. 그러나 한화 구단 관계자는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로 흔들렸고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3회까지 류현진은 10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8차례나 잡았다. 그러나 4회 이후 17타자를 상대로는 8차례밖에 되지 않았다. 스스로 몰리는 상황이 되다보니 제구가 흔들렸다는 것이다. 평소 류현진은 위기에 더 강한 투수지만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는 그것을 감당해낼 길이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이가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나 액션이 거의 없었는데 오죽 답답하면 표정에서 나타나더라. 역시 야구는 혼자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라도 어쩔 수 없다.
▲ 구위 문제없다
류현진의 구위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분명 좋지 않았지만 8일 대전 LG전부터 구위는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SK전에서 류현진은 탈삼진을 10개나 솎아냈다. 그 중 4개가 힘있는 직구로 돌려세운 것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는데 145km 이상이 27개였다. 롯데전 3개와 LG전 20개보다 훨씬 더 많았다. SK 타자들이 정타를 맞힌 것도 4타점을 올린 최정의 홈런과 좌전 적시타가 전부였다. 나머지 안타는 모두 빗맞거나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구위는 분명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류현진에게 결정타를 두 차례나 날린 최정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류현진의 공은 여전히 좋았다"고 말했다. 그와 선발 맞대결한 송은범도 "너무 위축됐다는 생각이 든다. 부담이 많아 보인다"며 구위보다 부담감을 지적했다. 류현진의 구위 자체는 좋다. 비록 3연패에 8점대 평균자책점이지만 류현진의 부활을 믿어의심치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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