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좌완 첫 맞대결' 류현진, 김광현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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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김광현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SK 경기에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실점한 류현진의 승리. 반면 김광현은 3실점을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김광현은 3회까지 홈런 1개 포함, 3안타 2볼넷 3실점을 내줬고 류현진도 3이닝을 던져 홈런 한 방을 맞고 1실점을 허용했다. 시범경기라 기록이 큰 의미는 없었지만 어쨌든 결과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좌완 에이스가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2006년 입단한 류현진과 2007년 SK에 들어온 김광현은 올스타전을 빼고 4년간 단 한 차례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지난 해 한 번 맞대결을 치를 뻔 했지만 경기 직전 비가 내리는 바람에 취소되기도 했다.
아직 시즌 개막 전인 탓에 두 투수 모두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안팎에 머물렀고 김광현은 변화구 제구력이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워낙 기량이 출중한 투수들이다보니 큰 어려움 없이 효과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회초 첫 두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3번 안치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이호준을 3루수 앞 땅볼로 아웃시켜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막았다.
김광현도 1회말 선두타자 강동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 이대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3번 정원석 타석 때 강동우의 도루를 저지한 뒤 삼진까지 잡아내 세 타자로 수비를 마쳤다.
먼저 실점을 당한 쪽은 류현진이었다. 2회초 첫 두 타자를 가볍게 잡아낸 류현진은 7번 정상호에게 큼지막하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힘 없는 직구가 한가운데 높은데로 들어가는 바람에 제대로 큰 것을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3회초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해 이날 예정된 투구를 마무리했다.
2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던 김광현은 3회말에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신인 나성용에게 초구에 커브를 던지다 그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예상치 못한 한방을 맞은 김광현은 다음타자 오재필에게 마저 우중간 2루타를 내줘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후에도 폭투와 볼넷으로 무사 1,3루에 몰린 김광현은 강동우의 유격수 땅볼로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어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정원석에게 2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해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당초 예정됐던 3이닝 투구를 모두 마친 뒤 4회에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겨줬다. 반면 김광현은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민방위 훈련으로 인해 15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구원투수 맥그레인과 교체됐다. 김광현의 최종 투구 기록은 3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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