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불교경전

반야심경 강해 -(色卽是空 空卽是色)

淸潭 2011. 1. 23. 20:59

 

 

 

 

 

 

변조방지표시= Daun Cafe: 한국 네티즌본부← 작성 Netizen Photo News.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불교중앙박물관 소장>>

 

 

숭산대종사탑

 

 

숭산스님 법문 2- ②

 

《반야심경》에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도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있는 것이 없는 것이요, 없는 것이 있다는 도리다.

우리 불교는 유치원생이 하는 것이야.

 

내가 또 하나 묻겠는데 하나 더하기 둘은 셋과, 하나 더하기 둘을 제로라는 것 중 어느 것이 맞느냐?"

 

"둘 다 맞지요."

 

"그게 틀린 거다. 나는 다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어디서 나왔느냐? 둘은 또 어디서 나왔느냐? 셋은, 제로는 어디서 나왔느냐?

누가 만든 거냐? 개가 셀 수 있느냐? 닭이 셈을 할 줄 아느냐?

 

너의 생각이 하나, 둘, 셋을 만들었고, 너의 생각이 하늘과 땅을 만들었지.

본래는 하늘도 땅도 없고, 하나, 둘, 셋도 없는 거야. 자 예를 들어보자.

저 눈(雪)이 무슨 색깔이냐?"

 

 

"흰색입니다."

 

"그것 틀렸다."

 

"왜 그것이 틀립니까?"

 

"네가 눈한테 물어보아라."

 

"눈이 어떻게 대답합니까?"

 

"대답을 안 한 걸 보니 눈이 희다는 말을 안 한 것 아니냐?

네가 눈이 희다고 했지 눈이 언제 내 색깔이 희다고 얘기하더냐?"고 했더니 한대 얻어맞았다고 하더구만 하하…(웃음)

 

"해를 너는 썬(SUN)이라 하고 나는 해라고 한다.

물론 자기 멋대로 지은 거지, 태양이라는 것은 본래 이름이 없어….

이 모든 것은 네 생각이 만들었을 뿐이야.

 

네 생각이 만들었으니까 네 생각이 없어지면 하나 둘 셋이 있겠는가?

이게 색즉시공 공즉시색에서 무색(無色) 무공(無空)으로 넘어가는 도리라는 거야.

 

네 생각이 태양하고 끊어질 때 어떻다고 생각하겠는가?

자 어떤가? 생각 이전의 세계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없다."

 

"데카르트도 나는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그랬거든.

그러니까 나라는 것도 생각에서 나온 거야. 내 생각이 딱 끊어져야 내가 없어지는 거야.

 

내가 없다는 것은 내 마음이 텅 비어지고 대허공 같이 되고, 대허공 같이 되면 대원경이 되어가지고 맑은 거울 같아서 산에 비추면 산이 되고, 물에 비추면 물이 되고 비추는 그대로야.

하늘은 푸르고 물은 흘러가고, 개는 멍멍 짖고, 소금은 짜고, 설탕은 달고…. 이것이 실상이라는 거다."

 

이렇게 《반야심경》의 도리를 설명하자 박사학위 다섯 개라는 것도 아무 쓸모가 없음을 알았는지 ‘선생님 제자가 되겠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이런 쟁쟁한 놈을 굴복시켜 놓으니 그 밑에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아니야.

서양 사람들은 한국 수좌들처럼 윽박지르며 시키면 통하지가 않아요.

머리들이 논리적이기 때문에 가르치는 것도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가르쳐서 자기들의 이론이 밑받침되지 못하는 곳까지 끌고 가야 해요.

 

하나하나 따져서 합리적인 옳은 답이 나와야 믿습니다.

그래서 많은 미국인들이 출가해 스님이 되었고 지금 화계사 국제선원에 많은 스님들이 동안거 참선 정진하고 있어요. 아주 열심입니다.

 

이렇게 먼 외국에서도 부처님 법을 찾아 화계사로 오는데 우리 화계사 불자님들도 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부처님 법을 공부해야 합니다.”

 

기자 “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