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부처님 마음

동전 두 잎의 보시 공덕

淸潭 2010. 12. 27. 11:06
동전 두 잎의 보시 공덕

 

 

 

 

 

 

 

동전 두 잎의 보시 공덕 


어떤 장자가 공양할 물건을 가득 싣고
산으로 가는 것을 보고 한 거지 여인이 생각했다.

‘저 사람은 전생에 선행을 쌓아 저런 부자가 된 것이다.
내가 지금 공덕을 쌓지 않는다면 내세에는 더욱 가난해져
거지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간직해둔 동전 두 닢을 가지고
절을 찾아가 아낌없이 보시하였다.


돈 두냥을 부처님께 바친 거지 여인을 위해 큰스님이 축원을 했다.
그 후 그 여인은 돈 두냥을 보시한 공덕 때문인지

마침 그곳을 지나던 왕이 보시를 마치고
기쁜 맘으로 내려오는 여자 거지를 보고
그 아름다운 마음씨에 반하여 왕비로 맞아 들였다.

“제가 비천한 몸으로 전하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저를 인도해 주신 스님의 덕이니 시주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녀는 왕에게 간청하여 보물을 가득 싣고
하인까지 거느리고 절을 찾아갔다..
여인이 큰스님께 말했다.

"내가 옛날에 돈 두 냥을 보시했을 때
큰스님께서 나를 위해 축원해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수레에 음식과 의복을 싣고 왔습니다.
다시 한번 나를 위해 축원해 주십시오."

그러나 큰스님은 일어나지도 않고 축원문도 외워주지 않는 것이였다.
큰스님은 제자를 돌아보며 말했다.

" 이 여인을 위해 축원해 주도록 해라."
제자들은 또 수군 거렸다.

"전에는 돈 두냥을 가지고 와도 축원을 해주었는데,
지금은 왕비가 되어 수레에 음식을 가득싣고 왔는데도
축원을 해주지 않다니!"

여인도 매우 불쾌한 얼굴을 큰스님에게 물었다.
"지난 날 동전 두잎을 보시했을때에는
스님께서 축원문을 외워주셨습니다.

근데 오늘은 제가 왕비가 되어 수 많은 재물을 보시했는데
어찌하여 축원을 해주시지 않으십니까?"

큰스님은 눈을 지긋이 감고 말했다.

"부처님의 법은 제물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실된마음을 귀하게 여기오.

부인이 전에 두냥을 보시 할때는 진실된 마음이 가득했었으나
지금은 자랑스러운 마음이 도사리고 있으며,

또한 교만에 가득 차있소.
그래서 나는 부인을 위해 축원하지 않는것이오.
지극한 마음으로 하는 보시가 참다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