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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피스퀸컵 우승

淸潭 2010. 10. 24. 15:01

여자 축구, 행운이 깃든 피스퀸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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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우철]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피스퀸컵 정상을 밟았다.

한국은 23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0 피스퀸컵 결승에서 2-1로 호주를 눌렀다. 전반 16분 김나래(여주대), 후반 11분 전가을(수원FMC)의 연속골로 앞선 한국은 후반 막바지 캐서린 질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행운이 깃든 우승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잇달아 0-0을 거두며 결승행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상대국도 모두 무득점 경기를 펼여 추첨을 통해 극적으로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골을 뽑아낸 한국은 2006년 피스컵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다.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최인철 감독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선발로 뛴 지소연을 벤치에 앉히고 경기를 시작했다. 팽팽한 균형은 김나래의 프리킥으로 깨졌다.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때린 김나래의 오른발 프리킥은 한 번 바운드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도 위력을 떨쳤던 김나래의 명품 프리킥이 또 한 번 빛나는 순간이었다.

후반들어 최 감독은 김나래와 차연희를 빼고 지소연·김수연을 투입하며 전략에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11분 지소연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골 지역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공을 찔러주자 전가을이 잡아 차분하게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호주가 바로 1분 뒤 질의 헤딩골로 다시 간격을 좁혔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대표팀은 25일 목포축구센터에 모여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훈련을 재개한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