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 365

淸潭 2009. 10. 29. 09:17




명상 365

10월 29일

그저 고요히 앉아
있으면 저절로 봄은 오고


    누군가가 죽을 때 우리는 그것을 아름다운 말로 미화한다. <그는 사랑하는 신의 품속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그는 죽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표현한다. <그는 사랑이 가득한 신의 품속으로 돌아갔다. 그는 저쪽 나라로 갔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피하려고 온갖 말로 그것을 표현한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하든지 죽음은 거기 있다. 죽음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은 그 아이를 따라 다닌다. 날마다 그것은 그대와 함께 있고, 그대는 그것과 마주쳐야 한다. 그러므로 그것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 유일한 방법이 명상이다. 명상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몸인가, 마음인가, 아니면 그 이상의 다른 무엇인가?>를 인식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명상은 내부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방심하지 않고 주의깊게 주시하는 것을 뜻한다. 그때 이것은 매우 단순해진다. 자신이 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처음에 몸은 작은 아이였고, 그리고나서 젊은이가 되었고, 그 후 늙어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대는 항상 그대로이다. 몸은 수없이 변해가지만 그대는 똑같다. 그대에게는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음은 몸보다 훨씬 더 많이 변한다. 한 순간 화가 났다가 다음 한 순간 화가 사라진다. 한 순간 슬픔에 잠겼다가 다음 순간 기뻐한다. 마음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그대는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자이다. 그러나 지켜보는 자는 지켜보여 질 수 없다. 그대는 주체이고 이 모든 것들은 대상이다. 그리고 그대가 이것을 깊이 체험하고 인식할 때, 그대 속에 위대한 자유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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