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 365

淸潭 2009. 10. 23. 13:05





명상 365

10월 23일

그저 고요히 앉아
있으면 저절로 봄은 오고


    침묵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때, 욕망이 사라진다. 물결이 표면에 존재하는 것처럼 욕망은 오직 외부에서만 존재한다. 바다 속으로 깊이 잠수하면 그곳에는 물결이 일지 않는다. 욕망들은 단지 의식의 바깥에서 움직이고 있다. 만약 그대가 깊이 잠수한다면... 그대가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욕망과 더욱더 멀어진다. 그대 존재의 중심에 다다를 때 그대는 욕망이 존재했었다는 것조차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 일이 꿈이나 환상처럼 여겨진다.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는 것, 그것은 가장 고귀한 순간이다. 그때 그대는 표면으로 되돌아올 때도, 중심과 연결된 끈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때 그대는 외부에 있을 때도 여전히 중심에 존재할 수 있다. 그때 모든 파도는 단지 놀이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긴장도, 어떤 혼란도 없이 아름답고 우아하게 행동하고 즐길 수 있다. 시장바닥에서도 여전히 완전한 고요 속에 잠겨 있을 수 있다. 군중 속에 있을 때도 항상 고즈넉이 혼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