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열악한 환경서 재기 몸부림..성공 여부는 단정일러
연합뉴스 | 입력 2009.10.26 16:19 | 수정 2009.10.26 16:22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법원이 26일 황우석 박사에 대해 정부지원 연구비를 가로채고 난자를 불법매매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그동안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황우석 박사는 지난 2006년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태로 서울대에서 해임된 그해 7월 자신을 따라나선 서울대수의대 제자 20여명과 함께 재기를 다짐하면서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했다.
하지만, 황 박사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았다.
황 박사팀의 한 연구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황우석 박사가) 자비로 산 연구기자재까지 가지고 나오지 못하고, 실험에 쓸 `피펫' 하나조차 없는 불모의 연구환경이었다"면서 "다들 밤을 새워서라도 연구성과를 인정받겠다는 의욕은 넘쳤지만, 앞날은 캄캄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황 박사팀은 4년여 동안 국가 연구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한 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불교계의 지원에만 의존해 수암연구재단에서 동물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결과 미시와 사자개, 9.11 인명구조견 등 여러 복제동물을 탄생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수암연구원의 연구원 및 황 박사를 책임저자로 한 과학논문색인(SCI) 등재 국제학술지에 15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는 게 수암연구원의 설명이다.
줄기세포 연구 전문가인 제주대 생명과학과 박세필 교수는 "황 박사가 재기를 위해 국내외를 오가면서 연구 재개에 의지를 보여왔다"면서 "이 정도면 열악한 연구환경에서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복제동물의 경우 4년간 모두 121마리가 황 박사가 이끈 연구실에서 태어났다.
황 박사팀이 논문이나 국내외 언론을 통해 내놓은 복제동물 분야 주요 연구성과는 △골든 리트리버 성공(2007년 3월) △비글견 복제(2007년 7월) △미씨 프로젝트 성공(2007년 12월) △중국 사자개 티베트마스티프 복제성공(2008년 4월) △9.11 인명구조견 트랙커 복제 성공(2009년 6월)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황 박사팀은 인간의 질환 유발 유전자를 동물의 체세포 내로 도입하는 방식과 체세포핵이식 방식을 접목시켜 사람 질병을 가진 복제견 2마리를 생산했다.
또 경기도와 공동연구를 통해 경기도 축산위생시험장에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을 위한 대리모 내 착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의료용 단백질 생산용 복제소 연구, 장기이식용 미니복제돼지 연구 등을 벌이고 있다고 연구원은 소개했다.
황 박사팀이 서울대에서 해임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배아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는 게 수암연구원의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처음으로 고양이와 사슴복제에 성공한 미국의 신태영 박사와 뉴욕의대 박연춘 박사 등 해외파 연구원 3명이 추가로 연구에 합류했거나 합류를 앞두고 있고, 10여명의 국내 동물복제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하면서 과학계 안팎의 주목이 더해지고 있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수암연구원에 둥지를 튼 이후 체세포 핵이식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해 현재는 소와 돼지의 복제줄기세포를 확립하고, 국제학술지(Zygote)에 논문 게재가 확정됐다"면서 "이는 체세포핵이식기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박사팀의 재기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과학자는 "이번 집행유예 선고를 계기로 이제 황 박사가 줄기세포 연구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일부 유죄는 인정된 만큼 그의 행보가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io@yna.co.kr
황우석 박사는 지난 2006년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태로 서울대에서 해임된 그해 7월 자신을 따라나선 서울대수의대 제자 20여명과 함께 재기를 다짐하면서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했다.
하지만, 황 박사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았다.
황 박사팀의 한 연구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황우석 박사가) 자비로 산 연구기자재까지 가지고 나오지 못하고, 실험에 쓸 `피펫' 하나조차 없는 불모의 연구환경이었다"면서 "다들 밤을 새워서라도 연구성과를 인정받겠다는 의욕은 넘쳤지만, 앞날은 캄캄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황 박사팀은 4년여 동안 국가 연구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한 채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불교계의 지원에만 의존해 수암연구재단에서 동물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결과 미시와 사자개, 9.11 인명구조견 등 여러 복제동물을 탄생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수암연구원의 연구원 및 황 박사를 책임저자로 한 과학논문색인(SCI) 등재 국제학술지에 15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는 게 수암연구원의 설명이다.
줄기세포 연구 전문가인 제주대 생명과학과 박세필 교수는 "황 박사가 재기를 위해 국내외를 오가면서 연구 재개에 의지를 보여왔다"면서 "이 정도면 열악한 연구환경에서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복제동물의 경우 4년간 모두 121마리가 황 박사가 이끈 연구실에서 태어났다.
황 박사팀이 논문이나 국내외 언론을 통해 내놓은 복제동물 분야 주요 연구성과는 △골든 리트리버 성공(2007년 3월) △비글견 복제(2007년 7월) △미씨 프로젝트 성공(2007년 12월) △중국 사자개 티베트마스티프 복제성공(2008년 4월) △9.11 인명구조견 트랙커 복제 성공(2009년 6월)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황 박사팀은 인간의 질환 유발 유전자를 동물의 체세포 내로 도입하는 방식과 체세포핵이식 방식을 접목시켜 사람 질병을 가진 복제견 2마리를 생산했다.
또 경기도와 공동연구를 통해 경기도 축산위생시험장에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을 위한 대리모 내 착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의료용 단백질 생산용 복제소 연구, 장기이식용 미니복제돼지 연구 등을 벌이고 있다고 연구원은 소개했다.
황 박사팀이 서울대에서 해임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배아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는 게 수암연구원의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처음으로 고양이와 사슴복제에 성공한 미국의 신태영 박사와 뉴욕의대 박연춘 박사 등 해외파 연구원 3명이 추가로 연구에 합류했거나 합류를 앞두고 있고, 10여명의 국내 동물복제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하면서 과학계 안팎의 주목이 더해지고 있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수암연구원에 둥지를 튼 이후 체세포 핵이식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해 현재는 소와 돼지의 복제줄기세포를 확립하고, 국제학술지(Zygote)에 논문 게재가 확정됐다"면서 "이는 체세포핵이식기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박사팀의 재기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과학자는 "이번 집행유예 선고를 계기로 이제 황 박사가 줄기세포 연구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일부 유죄는 인정된 만큼 그의 행보가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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