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사단' 재기의 기지개 펴나
연합뉴스 | 입력 2009.09.14 06:03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대전
세계 첫 고양이복제 신태영 박사 황우석팀 합류
전문가들 "재기 단정 일러..장기간 두고 볼 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세계 처음으로 고양이 복제에 성공하면서 복제동물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신태영 박사가 황우석 박사팀에 연구원으로 합류했다.
이외에도 황우석 박사팀에는 뉴욕의대 박연춘 박사 등 해외파 연구원 3명이 추가로 연구에 합류했거나 합류를 앞두고 있고, 10여명의 국내 동물복제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최근 경기도와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황 박사팀이 본격적인 연구활동 재개를 앞두고 진용을 갖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생명공학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태 이전에 황우석 사단의 주축은 `우병천-좌성근'이라 불릴 만큼 서울대수의대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박사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황우석 사단은 논문조작 사태 이후 이병천 교수와 강선근 박사가 황 박사와 결별하면서 깨져 버렸다. 관련 학계에서도 황 박사의 재기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황 박사팀의 움직임을 보면 해체됐던 `황우석 사단'이 재기를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국제적인 동물복제 권위자로 꼽히는 신태영 박사가 국내 유명 대학들의 교수직 제의를 뿌리친 채 연구팀에 합류한 점이다.
신 박사는 서울대수의대에서 수의학 학사를 마친 뒤 같은 대학에서 수의산과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02년 미국 '텍사스 에이 & 엠(Texas A & M)' 대학에서 세계 처음으로 고양이와 사슴복제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서울의 유명대학 여러 곳으로부터 교수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결국 황 박사팀 합류를 결정했고 지난 10일 귀국했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밖에 황 박사팀에는 뉴욕의대 박연춘 박사와 박치훈 박사, 일본 오사카대학 출신의 정영희 연구원 등이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황 박사팀에 합류한 국내 연구팀으로는 형질전환분야의 충북대 정의배 교수팀, 복제동물에 대한 병리학적 검증 분야의 경북대 정규식 교수팀, 연세대 가학현 교수팀, 가천의대 김대영 교수팀, 충북대 현상환 교수팀 등이 꼽힌다.
충북대 현상환 교수는 "약 4년동안 국가 연구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질환모델 복제견과 9.11 인명구조견을 복제하고, SCI 국제 학술지에 15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면서 "이제 연구인력이 틀을 잡아가면서 현재 6군데 지자체로부터 연구소 이전 제의를 받아 실무차원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황 박사팀이 나름대로 맨파워를 갖춰가고 있는 점은 인정하지만, 과거의 국민적 기대치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한참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박사급 인력이 연구팀에 합류한 것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면서도 "하지만, 과거의 연구부정을 성과로 이어내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현재 시점에서 재기 여부를 단정짓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끝)
전문가들 "재기 단정 일러..장기간 두고 볼 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세계 처음으로 고양이 복제에 성공하면서 복제동물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신태영 박사가 황우석 박사팀에 연구원으로 합류했다.
이외에도 황우석 박사팀에는 뉴욕의대 박연춘 박사 등 해외파 연구원 3명이 추가로 연구에 합류했거나 합류를 앞두고 있고, 10여명의 국내 동물복제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14일 생명공학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태 이전에 황우석 사단의 주축은 `우병천-좌성근'이라 불릴 만큼 서울대수의대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박사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황우석 사단은 논문조작 사태 이후 이병천 교수와 강선근 박사가 황 박사와 결별하면서 깨져 버렸다. 관련 학계에서도 황 박사의 재기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황 박사팀의 움직임을 보면 해체됐던 `황우석 사단'이 재기를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국제적인 동물복제 권위자로 꼽히는 신태영 박사가 국내 유명 대학들의 교수직 제의를 뿌리친 채 연구팀에 합류한 점이다.
신 박사는 서울대수의대에서 수의학 학사를 마친 뒤 같은 대학에서 수의산과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02년 미국 '텍사스 에이 & 엠(Texas A & M)' 대학에서 세계 처음으로 고양이와 사슴복제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서울의 유명대학 여러 곳으로부터 교수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결국 황 박사팀 합류를 결정했고 지난 10일 귀국했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밖에 황 박사팀에는 뉴욕의대 박연춘 박사와 박치훈 박사, 일본 오사카대학 출신의 정영희 연구원 등이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황 박사팀에 합류한 국내 연구팀으로는 형질전환분야의 충북대 정의배 교수팀, 복제동물에 대한 병리학적 검증 분야의 경북대 정규식 교수팀, 연세대 가학현 교수팀, 가천의대 김대영 교수팀, 충북대 현상환 교수팀 등이 꼽힌다.
충북대 현상환 교수는 "약 4년동안 국가 연구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질환모델 복제견과 9.11 인명구조견을 복제하고, SCI 국제 학술지에 15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면서 "이제 연구인력이 틀을 잡아가면서 현재 6군데 지자체로부터 연구소 이전 제의를 받아 실무차원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황 박사팀이 나름대로 맨파워를 갖춰가고 있는 점은 인정하지만, 과거의 국민적 기대치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한참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박사급 인력이 연구팀에 합류한 것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면서도 "하지만, 과거의 연구부정을 성과로 이어내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현재 시점에서 재기 여부를 단정짓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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