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산스님 “李대통령, 종교편향 없는 분”
"일부 공무원 때문 오해..지난번 사실상 사과한것"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충남 예산 수덕사 주지인 옹산(翁山) 스님이 7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옹산 스님은 이날 법장(法藏)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열반 3주기 추모 다례식 후인사말을 통해 "요즘 종교편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대통령은 전혀 종교편향이 있는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옹산 스님은 그러면서 "종교편향 논란은 일부 공무원 때문에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며 "앞으로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특히 옹산 스님은 불교계의 이 대통령 사과 요구와 관련, "이 대통령이 지난번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지시한 (공직자 종교편향 근절) 발언이 사실상 사과의 의미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5일 "공직자들은 종교문제와 관련해 국민화합을 해치는 언동이나 업무처리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관련 부처에서 법과 제도적인 개선책을 강구해달라"며 종교편향 논란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청와대 수석들에게 지시했다.
옹산 스님의 이 발언은 사석이 아닌 공식 석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미묘하게나마 불교계의 향후 입장 변화 가능성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이날 행사 후 7개 본산 주지스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법장 스님의 인연이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주지 스님들이 대화 중간에 "이 대통령과 법장 스님이 한달에 한번씩 밥을 번갈아 사며 만날 정도로 교분이 깊었다" "법장 스님이 열반했을 때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이 대통령이 조사(弔辭)를 했는데 당시 현장에 햇무리가 떴다"는 등의 말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모 다례식에는 청와대 불자모임 `청불회' 회장인 강윤구 사회정책수석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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