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감동이라는 것은 말일쎄.
네손가락으로 연주하는 희야의 쇼팽의 즉흥환상곡일쎄... 5년동안 저곡을 연습한 네 손가락의 희야. 요즈음에는 매스컴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전 세계의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쓰나미와 같은 거대한 감동을 안겨준 희야의 미국 작은 교회에서의 공연 실황일쎄...
전 세계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위대한 한국인 희야의 피아노 연주장면을 보며 펑펑 울어대며 희망을 갖게 되었고, 희야 역시 그들과 부등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었네 불과 2년전에.
저 장면을 본후 나는 가끔씩 쇼팽의 즉흥곡을 들으면 울컥 아려오는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네.
장애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것은 그 장애에서 벗어나는 것 말고는 아무리 좋은 것을 갖는다 해도 희망이라 여기지도 않을 것 아닌가.
자네가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부었던 지난 날들은 희야같은 장애인들이 갖는 평생의 한을 풀어주기위한 숭고한 이념을 바탕으로 한 연구였기에 지금 기적과 같은 일들이 서서히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듯하이.
아무리 질기디 질긴 저항이라도 한국의 무시무시한 언론의 위력앞에는 하잘 것 없는 것일뿐. 논리정연한 당위성으로 그들을 설득 시킨다하여도 어느 PD가 자네 하나만 죽이면 족하다 하는데 죽지 않을 장사가 세상천지에 어디 있겠나.
그런데 말이네. 죽어 줘야 할 자네의 진실이 서서히 꿈틀거리기 시작했네. 저 무리들의 억지가 하나씩 둘씩 밝혀지고 있단 말이네. 자네의 그 장엄한 조국관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네. 대한민국을 위한 것 말고는 일신의 영화를 생각해본 적도 없다는 자네의 조국관 말일쎄.
저 무리들은 어떠했나.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어느 인기가수의 희망도 자네의 그 줄기세포를 이용한 하반신 마비의 견(犬)공이 벌떡 일어섬을 두눈으로 똑똑이 본 이후부터 자네의 연구가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염원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을 부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그들. 그뿐이 아니고 13만 척수장애인들 모두 자네에게 삶의 희망을 갖게 된 것 조차 그들의 가치관으로 대입이 안되는 인간적이기를 거부하는 몰인정한 그들.
태어나 뼈를 묻어야 할 조국의 가치도 통한의 눈물로 평생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아픔도 그들의 욕심앞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아 보이고 필연적으로 되풀이 될 불행한 한국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 온몸에 소름이 돋아오르는 것 같네그려.
우석이 이 사람아... 천문학적인 금액의 유혹에도 대한민국을 위하여 조국을 떠 날 수 없다는 장엄한 자네철학이 국면전환으로 향한 지탱의 끈으로 이어져 실낱같은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네.
많은 국민들이 자네의 진정성에 고개를 끄떡이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단 말이네. 20만에 가까운 네티즌들은 자네를 위하여 자네의 숭고한 사랑을 담아 낼 뜨거운 가슴으로 자네를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네.
아름다운 한국인. 그들 자네를 위해 정의를 외치는 네티즌들.
그들은 내일 모레 또 광화문으로 모여들 준비를 하고있네. 차가운 한 겨울밤 어두운 조국의 하늘을 향해 자네의 얼굴이 그려진 종이컵에 담긴 촛불을 들고 이렇게 외칠 것일쎄.
대한민국!!!! 060119 청산리
22. 참으로 통탄 할 일이네
뜨거운 한 청년이 자네를 죽이겠다며 집요하게 공격하던 대구MBC앞에서 이를 항의하면서 미리 준비해 간 독극물을 마시고 중태에 빠졌다네.
오죽하면 저 청년이 그토록 처절하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기 주장을 하고 나섰을까. 참으로 비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
1인 시위를 하던가 민원으로 강력한 항의를 하던지 손을 깨물어 혈서로 대항하던가 했어야지 어찌 목숨을 걸고 그들에게 대들었나 말일쎄.
잠을 이룰 수가 없네그려.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하네. 아직 살아야 할 날이 창창하기만 한데 義로움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 하다니... 참으로...
누가 저 청년이 저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는가. 그들을 향해 조국을 외치게 하였는가. 왜 피끓는 젊음을 내던지려 하였는가.
광신도들이라 폄하하던 저 들은 급기야 인명의 희생까지 몰고 가고야 말았네.
무엇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인지 애써 시선을 돌리고 마는 저들에게 엄중한 대듬이 나타나고 있단 말이네.
부글거리던 용암이 용솟음쳐 올라오는듯 하이. 올 것이 오고야 마는지 걱정이 되네. 더 이상 저 무리들을 놔두지 않겠다는 젊은 이들의 절규가 저 청년으로 하여금 앞장을 서게 하고야 말았네.
저 무리들은 술에 취해 취중에 욱하는 행동으로 평상심을 잃고 일어난 사고라 하겠지. 저들은 義로운 한 청년이 조국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저 무리들은 다시 피묻은 칼날을 갈기 시작 할테지.
아.. 어쩌면 좋단 말인가. 하늘이시어 그를 데려가지 말아 주소서. 그 청년은 조국이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제발 그를 데려가지 말아 주소서. 060120 새벽 청산리 http://cafe.daum.net/csrie
23. 弱者쪽에 서고싶은 미련함 때문일쎄.
내 천성이 그렇게 생겨 먹은 걸 어쩌겠나.
수없이 많이 삭제되는 자네를 향한 외침들을 보며 강퇴라는 칼을 들고 서 있는 저들편에 서고싶지 않은 나 . 인격적인 모독에 가까운 강퇴라는 서슬퍼런 칼을 휘두르는 심야의 살육현장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묵묵히 폐인되어 서 있었네...
아무리 자제하려해도, 아무리 어금니를 물어도, PC앞을 떠나 눅눅한 새벽 잿빛하늘을 보며, 긴 심호흡을 해도 강퇴라는 심한 매질을 당하고 펑펑 울어대고 서 있는 저들에게 해줄 수 있는 내 온기어린 단어가 없었다네. 저들을 달래줄 수 있는 따뜻한 말이 없었네.
까짓 청산리라는 이미지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칼을 든자에게 할 말을 못한단 말인가. 많은 이들에게 각인되어있는 그 이미지 많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던 "우석이 이 사람아..."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진정으로 약자편에 서지 못하는 내가 무슨 자네의 정의를 운운하겠나.
청산리의 그 이미지는 헌 신짝처럼 버리기로 마음 먹었네. 그것은 弱者편에 서게하는 미련한 내 천성때문일쎄. .... 오늘 오후에는 사랑하는 황지연 식구들과 함께 광교집회에 나가 자네이름을 소리쳐 불러야 속이 시원할 것 같네그려.
060120 새벽 청산리. Parlez-Moi D'amour...Jack Lantier 앞으로 "우석이 이 사람아..."씨리즈는 우리모두의 마음의 고향같은 곳 황우석을 향한 진실이 녹아 있는 곳. 그를 향한 정의가 있는 곳. 황우석을 외치다가 내침을 받은 이들이 눌러 앉은 곳. 이 곳..."황.지.연"에만 올리겠습니다. 보고싶으면 친구들이 황.지.연에 올 것입니다. 스크랩이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클릭하시면 지난 靑山里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wsgie
24. 김 수 연구원이 청산리카페에 놓고 간 편지일쎄.
교수님 안색도 너무 않좋으시고, 저희를 보시고 흐느끼시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몸도 차마 추스리지도 못하시고 나오셔서..... 안타까웠지만, 다시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간, 새벽마다 교수님과 함께 쎌보고 하루를 시작했는데, 요즘은 저희들끼리 쎌보고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더욱 교수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가슴이 내려 앉는거 같았습니다.
너무나도 심신이 지치셨을텐데, 그동안 못 이루셨던 잠도 주무시지도 못하시고... 수척해진 모습을 보니 너무도 속상했습니다.
교수님 다른 사람처럼 게으름 한번 부리시지 않으시고, 편히 한번 즐기시지도 못하시고 많은 공무와 실험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주시느라 고생만 하셨는데, 이번일로 마음의 상심이 얼마나 크셨을지... 교수님의 마음이 또 얼마나 새까맣게 탔을지, 전 감히 헤아리지도 못하겠습니다. 그저 안타깝고 가슴아프고 속상합니다.
얼마전에는 다음에 있는 교수님 카페에 가서 여러 난자 기증자의 글을 조심스레 읽어보았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글을 읽어가는데, 와락 눈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앞으로 우리 실험 다시 시작하게 되면 누구보다도 정성껏 그 숭고한 국민들의 정성과 불치병으로 하루하루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실험하겠다고 스스로 입술 꼭 깨물고 다짐했습니다.
난자라도 기증하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쁘다고 말하며, 아낌없이 기증해 주는 사람들의 숭고한 뜻, 그리고 이 나라를 생각하시는 교수님의 마음...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그동안 교수님 곁에서 실험하면서 가끔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었고, 잠시 게으름피웠을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커다란 위험과 시련을 겪을 것을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열심히 정성껏 실험에 정진하시던 교수님의 큰 뜻... 이제서야 제가 너무도 부끄럽기만 합니다...
비엘이 나오면 다같이 흥분하며 좋아했고, 새로운 colony라도 모양을 잡아가면 그저 기뻤습니다. 그럴 때 마다 뵐수 있었던 교수님의 그 환한 미소가 전 참 좋았습니다.
이 도너의 셀라인 만큼은 꼬옥 만들어야 하는데... 하시며 근심이 가득하게 모니터를 바라보시던 교수님의 모습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실험에 저의 좁은 식견으로 부족함도 많았습니다...
이번일로 많은 걸 생각하고 느끼고 반성하고 더욱 더 큰 정성으로 실험하고 공부하고 자신만을 위한 그러한 편협한 연구자가 아닌, 교수님이 몸소 보여주셨던 숭고한 뜻에 부합할 수 있는 연구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더욱 열심히 해서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더욱 더욱 더 이 악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호통도 하시고 실험 이끌어 주세요..
교수님 마음이 하루 빨리 조금이라도 편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실 학생들도 모두들 교수님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교수님의 그 미소 꼭 다시 보고싶습니다
부지런히 실험해서 좋은 결과로써 교수님의 그 미소 꼭 찾아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교수님 힘내세요~
김수 올림
060123 청산리 Notti senza Amore...Kate St John http://cafe.daum.net/csrie
25.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네
오늘 점심시간... 가끔들리는 역삼동 한정식집에서의 일이었다네. 거래처 손님과 점심을 시키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옆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군. 들어오면서 슬쩍 눈에 뜨인 방에는 40대 중반 아주머니들 대 여섯이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네.
"야.니가 봤니..? 황우석이가 줄기세폰가 뭔가 만든거 봤어!" 일행중 누군가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크게 들렸네. 귀가 쫑끗하여 귀를 귀울여 듣지 않았겠나. "서울대학 애들은 바뀌치기된 거 알고도 그냥 발표했다잖아" (서울대학 애들이란 서울대 조사위를 말하는 듯 했네) 이미 어느 아주머니한테 제압을 당하고 가까스로 응대하는 느낌이었네.
"방송에 다 나왔는데도 쟤는 자꾸 아니라고 우기고 있어" "검찰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거 아냐" "황우석이 돈 안떼어 먹었는데 검찰이 왜 통장 뒤지니?" "뒤지고 있으니 결과를 봐야 알잖아" "얘 얘 보나마나지 검찰이 통장 뒤져서 안나오는 거 봤니?" 우리편이 일방적으로 당하고있는 느낌이었네. 안타까운 것은 우리편 아주머니가 너무 지식무장이 안되어있어 일일히 반박을 못하는 상태였다네. 일행중 한 아주머니가 뜯어 말리는 소리. "야 그만해...황우석이가 밥먹여주냐? 정희 오면 물어봐.올 때됐어" 이윽고 음식이 들어가는 소리.. 거래처 손님과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시작했네.
갑자기 옆방에서 부산한 소리가 나고 그 정희 아주머니가 등장하는 듯했네. 요즈음 왜 그렇게 이뻐졌냐느니, 증권에서 몰피보고 있다느니, 애 수능성적이 어떻다느니,잡답이 오가면서 식사가 진행되고 있었네 나는 식사를 하는둥 마는 둥 옆방에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었네.
"얘 정희야. 쟤한테 설명 좀 해주라. 황우석이가 도둑놈이래.." 걸걸한 아주머니가 대뜸 하는 소리. "미친 년" 상대가 말할 틈도 주지않고 들을 생각도 않고 퍼붓기 시작했네. "야 황우석이는 지금 아니어도 언젠가는 죽는 길을 가고 있었어" "여기 희정이없어서 말인데 의사들이 수의사가 자기들 밥통 작살내려 하는데 가만 두겠니? 가만 두겠냐고 !!" (아마 희정이라는 아주머니는 의사부인인 듯 했네) "당뇨병환자,고혈압환자,앉을뱅이 척추환자,등등 맞춤형 줄기세포 한방으로 병원에 안가도 되는데 니가 의사라면 가만 두겠니? 엉" 엄청난 파워였다네.
"쌔튼같은 세계적 거물이 왜 지돈 들여서 한국에 오니?" "황우석이 한테 '어이 동생' 하면서 살살 달래서 을순이하고 남자애들 둘 데려다가 안된다는 원숭이 복제 시켰잖아" "을순이가 누군데..? "황우석이가 쎄튼한테 빌려준 애말야. 너는 뉴스도 안보니?"
걸걸한 말투로 욱박지르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황우석 지식으로 식사자리를 장악하고 거침없이 내 뱉는 내용들이 보통이 아니었네. 정희 아주머니 혹시 우리카페 회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 "황우석이가 배반포는 빼내도 배양기술이 없으니까 울내미한테 배양 해 달라고 지분 40%나 줬잖아" "그런데 그 울내미가 바꿔치기해서 어디로 빼돌린 거 아냐?" 그대목에 이르러 정희 아주머니는 흥분하기 시작했네.
"울내미가 누군데..?" 누군가 묻더군. 가슴을 치는 소리가 들리며 지현이 아주머니가 소리를 빽 지른다. "대치동에 있는 그 산부인과 주인, 울내미!!" 속이 시원한 대답이었네. ...대치동 산부인과 주인 울내미.
내가 너무 크게 웃었다네. 내가 옆방의 대화에 집중하면서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리자 같이 식사를 거래처 손님은 의아한 듯 나를 쳐다보며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조그마한 목소리로 그러더이. "나도 봤어요..그 양반 눈 껌뻑 거리며 우는 거 봤어요" 나는 옆방의 대화가 끊어지는 것이 아쉬워 그 친구에게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고 하였네. 그 친구 우리회사에 납품하려고 온 친구이니 내 말을 오죽 잘 들었겠나.
내 웃음소리에 주춤하는 듯 했네. 조금 지나자 정희 아주머니는 개의치 않고 다시 공격을 시작하더군. "짜식들 나쁜 눔들이야. 세계에서 방귀깨나 뀐다는 과학자들이 황우석이 기술은 인정한다는데 아니래는 거야 글쎄 엽전들이.." "황우석이가 사기꾼이래 미친 눔들"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하고 식사소음만 간간이 들리더군.
"그래~~ 그런데 너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아니?" "야. 이나이 먹어 나라 돌아가는 꼴이 하두 답답해서 인터넷에서 좀 봤다" 그러면 그렇지 황빠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런 압축된 지식으로 요점 정리를 할 수 있겠나. 참으로 이쁜 아주머니였네. 보이지는 않았지만.
"제가 황박사를 이 사람 저 사람 부르던 청산리 입니다"면서 문을 드르륵 열고 싶었지만 정희 아주머니의 황우석론을 더 듣고 싶어 숨을 죽였네.
"니들도 인터넷 좀 해라...세상 어떻게 살려고 그러니" "한국눔들은 더 고생을 더 해야 돼. 전국민이 먹고살 수 있는 생명공학의 최고기술이 손 아귀에 있는데 아니래요 글쎄, 외국눔들이 니들 기술 맞어 하는데 우리 그런 기술 없어요 그런다니까...글쎄 줄기세포가 없대요" "나쁜 눔들 나라가 어떻게 되든 특허가 날라가든 말든.." "특허가 어떻게 날라 가는데..?" "얘기가 길으니까 내가 적어 줄테니 준이한테 알럽 열어달라고 해" "알럽이 뭐니?" "적어준댔잖아" 소리를 꽥 지르더군. 아 통쾌해라...정희 아주머니.
접대를 받는 입장인 나는 한사코 계산하려는 거래처 손님을 밀쳐내고 카운터앞에서 카드를 시원스럽게 뽑아 들었네. 그리고는 그 거래처 손님에게 이렇게 말했네. "자격에 문제가 있지만 이번 PT에 참가하시오"
"네 고맙습니다. 저도 황우석 박사 팬입니다"
060123 청산리 http://cafe.daum.net/csrie
이글은 글중에 實名이 등장하는 등 실정법에 반하는 내용이 있어 1월23일(우석이 이 사람아 25편) 글을 올린후 즉시 자진삭제한 글입니다. 내용을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우리 모두 게시판에 글을 올릴때에는 특정인 實名을 거론하여 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는지 살펴보고 올리도록 해야겠습니다.
26. 아름다운 청년.
대구의 이재용 청년일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그려. 세상을 떠들석하게 할만한 사건이었었네.
축산과를 졸업했다는 대구의 이재용 청년. 오죽 피가 끓었으면 제초제를 들이켰겠나. 얼나나 답답했으면 그 방송국앞에서 음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기주장을 했을까.
그런 방법이 아니고는 자네를 구출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배어나오는 간절한 절규였을 것이네. 자네를 위해 내던진 생명의 끈이 비정하지는 않았네. 힘들지만 지금 저런 모습으로 병상에 있네.
어쩌면 그에게서 자네는 그의 희망이었을 것이네. 한번쯤 자네 강의를 들었을 법도 한 이재용 청년. 자네에게서 그가 배운 것이 무엇이었을까. 학술적 배움보다 더 높은 대한민국의 의미를 깊히 간직 한 것은 아니었을까..
아... 아름다운 청년 이재용. 그 청년이 우리에게 주려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결심을 감행한 의로움의 뿌리가 우리에게 던진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대구mbc앞에서 외친 것은 황우석교수를 통하여 정의를 외친 것이었네. 아니 자네를 통하여 대한민국을 외친 것이었네 그가 제초제를 들이키며 간절히 부르짖던 그것이 "대한민국"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엉거주춤 서있던 우리는 누구였는지 모르겠네...
그래도 어제 중전님이 이재용청년이 입원해 있는 경북대 병원을 찾아가 가슴저미는 위로의 말을 건네고 당장 필요한 치료비 240만원을 전달하고 왔다네. 치료비는 아직 턱없이 모자란다네.
술취한 청년의 술주정으로 폄하하여 보도한 그들. 애써 이를 모른 척하자면서 고개를 돌려버린 사람들. 그 아름다운 청년의 입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호스들. 사진으로 나타난 그를 보니 고개가 숙여지네. 자꾸만 씁쓸함으로 다가 오는 것은 무엇일까...
아... 이재용 청년.. 자네는 이제 평생을 사는동안 그를 잊을 수는 없을 것이네.
자네가 하고싶은 말을 그가 온 몸으로 말했기때문일쎄... 언제쯤 그가 자네앞에 설 수 있을지. 우리는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네그려. 이재용..
060125 청산리 Plaisir d, Amour / Nana Mouskouri http://cafe.daum.net/csrie
27.자네 혼자 가는 길이 아닐쎄..
30만번이라 했던가... 자네가 그렇게 사랑하던 누런 소들의 항문에 손집어 넣기를 30만번이나 했다던가..
누가 자네처럼 농민들 가까이에서 서있어 본 사람들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소 여물을 쑤어 직접 멕여본 대학교수가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불쌍한 농민들과 늘 함께 웃고 울던 자네.
이제 한국의 논 밭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라 말하네. 모두들 농부라 해봐야 60~80대 노인들이 겨우 버티고 있는데 얼마가지 못할 것같아 안타까우이.
그 농부들은 자네를 믿고 있더군. 누가 뭐래도 황우석박사님은 정직한 분이라 여기는 그들에게 자네는 아직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라네.
풍비박산 나버린 자네 연구소 얘기를 했더니 그 농부들은 한숨지으며 그러더라네
"혼자 가는 길도 아닌데 우리 농사짓는 사람들이 다 아는데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 아닌가..."
맞는 말이네. 자네 혼자 가는 길이 아닐쎄. 자네에게 아무리 가혹한 형벌이 가해진다 해도 그 형벌은 한국이 우매한 탓일쎄. 그 우매함도 다 안아 버리겠다는 자네. 자네곁에 많은 국민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게나.
명절이 내일 모레 일쎄. 명절이 지나면 결연한 모습으로 그들앞에 서야되네. 마음 단단히 먹고 마지막 결전준비나 하게나.
우리는 자네를 믿네. 떳떳하고 당당한 자네를 믿는단 말이네.
아... 하늘이시여.. 그를 악의 무리에서 구해주소서...
060127 청산리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Simon & Garfunkel http://cafe.daum.net/csrie
28. 명절 잘 보내게...
우석이 이 사람아 명절 잘 보내게..
벌써 설날이네. 추석때 시작된 고행의 날들이 아직 끝나지 않았네그려.
오늘도 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는 자네를 이제 그만 놔두어 달라는 홍보물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네. 설 세러 가는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려 저렇게 서있는 것일쎄.
귀향길에 그 사람들 만나거든 그냥 따뜻한 눈길 한번주고 떠나게나. 자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네.
060128 청산리.
29. 설날 아침에
조상님들이시여...
조상님들이시여 그를 구해 주소서...
황우석...그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온몸을 초개처럼 바친 그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 지고 있습니다.
그는 우매한 백성들을 위해 등 따뜻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풍요로운 조국의 먼 미래를 위해 자신을 불태운 죄밖에 없습니다.
그가 백성을 위해 가꾸는 논밭의 곡식이 강탈 당하지 않게 해주소서. 저 무리들이 강탈하려는 그의 곡식은 백성들이 앞으로 먹고 살아야 할 양식입니다. 생명같은 소중한 양식입니다.
저 무리들은 저들의 곳간에 더 많은 볏더미를 쌓기위해 그가 백성을 위해 일구는 양식을 강탈하려 합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나 흉년들어 백성들이 굶주릴 때 선조님들은 비축하여 놓은 곳간의 곡식을 배고픈 백성들을 위해 풀지 않았습니까. 그 것은 조상님들이 백성들을 위해 늘 해오시던 미덕이었고 하늘의 뜻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 무리들은 조상님들의 지혜로운 베품이 아닌 자신들의 호사스러운 삶을 위해 백성들의 양식을 빼앗으려는 극악무도한 얼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라가 어찌되든 우매한 백성들이 어찌되든 안중에 없는 철면피들이옵니다.
조상님들이시여.. 그가 여기에서 저 무리들에게 무참히 짓밟힘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오늘 설 지나 대보름이 오기전 그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릴 것입니다. 그의 곳간을 이잡듯 뒤져 있는 곡식만을 세어 축재하려 했다 덮어 씌우고 황소등에 얹혀진 외겨리쟁기까지 가져가려 할 것입니다.
아... 이 나라가 어찌 이 지경까지 가야 하는지 .. 많은 백성들은 숨죽여 바라볼 수밖에 없는 참으로 기가막힌 설날 아침입니다.
조상님들이시여.. 조상님들의 지혜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를 도와 주소서... 그에게 힘을 주소서...
설날아침 차례상을 올리며...
30. 자네 어디에 있는가...지금
자네 어디에 있는가..지금. 명절 날 차례는 잘 지냈는가.. 형님댁에는 잘 다녀왔는가.. 자당 어르신 건강은 어떠신가.. 억울해 하는 제자들에게 설 덕담은 해주었는가.. 마음고생 많은 식구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등은 두드려 주었겠지. 매일 새벽운동은 하고 있는가. 자네 건강은 괜찮겠지...
궁굼한 것 천지일쎄. 어쩌다 이런 설을 맞게 되었는지 자네 팔자는 참 기구하이. 그냥 편한대로 광우병 안걸리는 소를 만들던지, 조류병에 안걸리는 닭을 만들던지, 그 어렵다는 동물복제만 하고 있었다면 편한 삶을 살 수 있었을텐데 말일쎄.
인간의 영역밖에서 인간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위해 자네를 쏟아 부었다면 이런 참담하기 이를데 없는 수모와 평생을 쌓아올린 과학자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지는 않았을텐데 말이네.
그러나 어쩌겠나. 타고난 자네 성품이 거기까지만 서 있을 사람이 아니니 말일쎄. 고통스럽고 사람답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어두운 사람들을 보면 못 본척 지나치지 못하는 그 착한 성품이 오늘의 참아내기 힘든 고통을 불러 온 것 같으이.
정월 대보름이 오기전까지 평생 처음 가보는 그곳에 가야하는 자네. 자네의 철학을 굽히지 말게나. 구차스럽게 명예를 구걸하지 말게나.
늘 해오던대로 대한민국을 위해 한 일이라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책상너머 그사람들에게 말하게. 자네 뒤에는 자네의 진실을 알고있는 수없이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네. 오늘도 20만이나 되는 열렬한 자네 지지자들이 밤을 꼬빡 새워가며 자네가 할 말을 대신 해주고있네. 우리는 언제까지나 자네 편일쎄. 우리는 자네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네.
힘 내고 건강 잘 챙기게나.
060201 청산리 우석이 이 사람아 씨리즈 전편 http://cafe.daum.net/csr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