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알럽게시글

우석이 이사람아 제4부 (31편~39,끝.

淸潭 2008. 3. 5. 17:38
 
우석이 이사람아 제4부 (31편~39,끝. 

 

 

31. 外紙와 記者會見準備를 위해 밤을 새우는 사람들...

이 아름다운 사람들...

밤을 지새우는 이 아름다운 사람들은
돈을 받고 일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이일을 해냄으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큰 캐리어도 없습니다.
큰 명예를 얻고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다만 대한민국을 끔찍히 사랑하는
한 과학자를 위해 자신들을
맹렬히 불태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2월4일 광화문으로 가야하는지를
그들이 이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진석님 계세요? 저 보이셔요? 게시판 좀 봐주세요..
번호 : 216295   글쓴이 : 지만
 
조회 : 293   스크랩 : 0   날짜 : 2006.02.01 03:51

 

진석님 보시고 계신가요 ? 보시면 제가 여기다 글을 올릴게요..
쪽지 열 때마다 제 컴이 다운되어서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요..
혹 다른 분이라도 계시면 진석님께 쪽지 좀 보내 주세요.. 급한 일이래요..


      [지만] 제 서버가 갑자기 느려서 자꾸 다운이 되어서 시간이 많이 걸려요
             게시판이나 아님 멜이나 아님 해외홍보방으로 좀 와주시라고 전해주세요..
             서버가 자꾸.. 왜 이런지요... -..- 03:54

      [2월4일하늘민족]제가 메일로 영작부탁드릴 것 보내 드리겠습니다.
             메일 주소 좀 알려주세요..공개할 수 없어서 그러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9시 까지 가능 하시면 꼭 부탁드립니다.
             급해서 실례를 범합니다. 죄송합니다. 03:57


      [지만] 그리고 도움이 되실지 모르지만 동네수첩도 영어판 1판.2.5판.
             해외 홍보용까지 작업 완료했거든요..
             그거라도 필요하지만 지금 보내 드려요? 03:56

      [(2/4)에소프레소2]답장 왔네요..들어오서셔 보실건지.. 답글 다실겁니다.
              그때까지 좀만 기다리세요.. 03:57

      [2월4일 언젠가] 정말요??? 어머머..너무 감사드려요~감동의 도가니탕~^^ ㅎㅎ
               지만님 화이팅~!!!!!!!!^^ 03:58

      [지만] 지금 영문 편지 번역 중인데요..
             오늘 이상하게 멜이 자꾸 와서 앉아 있는데
             서버가 너무 먹통이 자꾸 되려하네요..
             벌써 3번 로그인 다시 했어요.. 04:00

      [지만] 동네수첩은 미쉘님과 또 다른 여러분이 같이 동참해서
             함께 한 거에요 .. 다른 분들께도 함께 감사해주세요 ^ ^ 04:01

      [2월4일하늘민족]영작 힘드시겠습니까? ... 04:01


      [지만] 보내셨어요? 04:03

      [(2.4)하늘민족] 메일 주소를 알려주십시요..
             첨부파일로 보내야 합니다. 04:04


      [지만] 저에게 멜을 보내주시면 제가 보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
             확인해보고 답변 드리죠.. 04:04

      [(2.4)하늘민족] 네 지만님..일단 메일 주소좀 알려주세요.
             첨부파일로 보내야 합니다. 지만님 아이디 클릭하고
             메일 보내기로 하면 안들어가네요. 04:06

      [지만] 멜주소가 여기 주소로는 :thoughif@hanmail,net 이죠 ..
             그쵸? 04:05


      [지만] 제가 보고 급한 것 부터 처리할게요 ..
             일단 보내주세요.. 글이 안올라가려 해요 04:06

      [지만] 그게 안들어가시면요.. 제 멜 "0000@yahoo.com"으로
             보내 보셔요.. 멜이 지금 안들어 오네요..
             확인 해보니까요.. 04:08

      [(2.4)하늘민족] 한메일로 보냈습니다.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04:09

      [지만] 네 받았습니다.. 답변 맬 좀 확인해주ㅡ세요.
             혹 다운 되면 좀 기다려 주세요.. 진석님.. 04:13

      [(2.4)하늘민족] 네. 04:14

      [(2.4)하늘민족] 지만님 메일 보냈습니다. 확인해 주십시요. 04:19

      [지만] 진석님.. 기걸 내일 아침 9시까지 하긴 무리에요..
             죽으란 소리네요 -..- 04:19

      [지만] 이걸-->이걸* 04:19

      [(2.4)하늘민족] 전부가 아니라 5페이지까지입니다.
             힘드시면 할 수 없죠..ㅡ.ㅡ 죄송합니다.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려서 ... 04:21

      [지만] 진석님 제 쪽지 또 배달 안되죠? 얘가 또 왜이러나 몰라요..
             도움이 안되요...저도 지금 정신없어요
             동시에 멜이 마구 와서요.. 04:24

      [(2.4)하늘민족] 배달 되었습니다. 쪽지 보냈습니다. 04:27

      [지만] 진석님.. 이걸 좀 간단하게 중요 부분만 발췌할 순 없나요?
             일단 제가 이해를 하고 시작을 해야하거든요.. 04:30

      [buscando] 제가 미국에서 짠 밥 많이 먹어서 (10년 넘음)
                 짧은 영작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연락주셔도 기꺼히 하겠습니다.
                 너무 길 지 않으면. 05:02

      [(2.4)하늘민족] 5장분량입니다. 가능하시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buscando]  잠시 자리 비워서 죄송. 그럼 지만 씨와 제가 나눠서 하죠.
                  제가 3장 하고 지만씨가 2장 하면 어때요?
                  제 이메일
      0000@yahoo.com
                  전 분량 다 주어야 문맥 파악이 되죠.05:37
       
      [buscando] 쪽지 받았는데 배달이 안되네요. 그럼 이 란에 연락주세요.05:39
       
      [(2.4)하늘민족] 쪽지보냈습니다. 확인해 보시고요..
                 9시까지 가능한지 말씀 주십시요.05:43  
       

      그후...밤새 준비한 자료를 들고
      정오 스웨덴 국영방송과 기자회견을 마친
      하늘민족.이진석님은 오후 두시가 되어서야
      눈을 붙이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슴 뜨거운 2월1일새벽. 청산리

       


      [ 32편 ]...아...한강이여...(2월4일 광화문 집회에서 낭독 될 글 입니다.)

      아..한강이여.

      자네 저 한강에 서 보았는가...
      몇천년을 도도히 흐르고 있는 저 한강.
      우리 조상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흘린 피와 땀들을 고스란이 담고
      소리없이 흐르고 있는 저 위대한 한강.
      역사의 영욕을 가득 담고 흐르는 저 한강에
      한번 서 보게나.

      역사속의 위대한 영웅들도
      숭고하고 찬란함을 가득 담은채 흘러갔고
      영화를 독차지하고 부귀를 누리던
      어두운 뒤안길의 선조들도
      시커멓게 부서져 그렇게 흘러갔다네.

      조국 침탈에 맞서 피뿌림을 주저하지않고
      산화한 수 많은 하얀 조상들도
      소리없이 흐르는 깊은 강바닥을 훑고 지나 갔다네.
      붉은 닻을 드리우고 조국을 위해
      새벽을 기다리던 위대한 선조들도
      그 흐름을 거역하지 못했던
      저 거대한 한강.
      강물에 담긴 선조들의 함성이 들리는듯 하네.
       
      오늘.
      역사의 한 복판을 가로 지르며
      묵묵히 흐르는 한강은
      당대의 물줄기가 무엇인지
      대답을 요구하고 있는듯 하네.
      자네의 처절한 숨결이 무엇인지 묻고있는 듯 하네.
      자네의 혼이 담겨진 그것들이 무엇인지
      역사의 흐름을 기다릴 것도 없이
      당대에 묻고있는 것이네.

      그리고 저 한강은 우리에게도 묻고있네.
      조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고있네.
      저 무리들과 홀로 외로히 맞서고 있는 자네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고있단 말이네.

      누가 자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단 말인가.
      누가 자네를 조국의 반대편에 서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저들처럼 탐욕의 그늘에서 몸을 낮추지도,
      일신의 영달을 위해 비굴한 타협에 응하지도 않았고,
      조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대항하기조차 두려운
      거대한 집단에게조차 굴복을 거부하던 자네.
      어떠한 유혹도 단호하게 뿌리치고 흔들림없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온 자네였네.

      이제 우리 차례일쎄.
      속이 숯검댕이가 되었다는 자네가
      그토록 원했던 조국의 엄청난 미래가치를 위해
      육신을 불살라 왔던 진실을
      대오의 전면 중앙에 서게 할 것이네.
      자네를 저 위대한 한강에 서 있게하고
      우리는 광화문으로 향할 것이네.

      태산이라도 무너 뜨릴 듯한
      엄청난 기세의 광화문으로의 이 행진을 보게나.
      저 무리들은 이 행진을 막아 낼 수 없을 것이네.
      꺼질 줄 모르고 불같이 타오르는
      억센 이 뜨거운 가슴들을
      그들은 막아낼 수 없을 것이네.
      저 무리들은
      한줄기 실개천의 흐름을 막을수는 있어도
      저 한강의 큰 물줄기를 결코 바꿔 놓을 수는 없을 것이네.

      아...한강이여
      황우석.
      그가 조국을 위해 온몸을 던지고
      후세에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로 남아
      위대한 선조들이 그랬듯이
      저 한강의 깊은 바닥으로 도도히 흐르게 하소서.
      그는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조국의 미래입니다...

      060202
       청산리 
      Placido Domingo...En Aranjuez Con Tu Amor
       
      http://cafe.daum.net/csrie


 
 

[ 33편 ]...아!! 하늘이시여

아.. 하늘이시여...

새벽을 뒤 흔드는
엄청난 轟音에 눈을 떴네.
살을 에이는 칼바람이 몰아치는 새벽
光化門.
李舜臣 將軍의 銅像아래서
初老의 한 意人이 東學精神을 외치며
모두 光化門으로 가자면서
온몸에 불을 끼얹었네.

자네의 硏究再開를 외치며,
硏究中斷 眞實糾明을 외치며,
陰害勢力을 處斷하라면서,
저들을 놔두고는 우리의 未來가 없다면서,
두눈을 뜨고 있지 못하겠다 했네.

아...
어쩌면 좋단 말인가.
대구 이재용 靑年의 飮毒抗議 傷處가
아물기도 전에
더 엄청난 일이 일어났단 말이네.

나와 同甲내기인 정해준이라는 사람일쎄.
끓어 오르는 憤怒가 얼마나 컸길래
東學革命을 말했을까.
안타까운 祖國을 향해 그가 하고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길래 東學을 부르짖었을까...

가슴이 메어지는 듯하이.
무엇이 그를 우리 모두보다 앞서
그 光化門으로 가게했는지...
누가 그를 光化門
李舜臣 將軍의 銅像앞으로 가게 했는지...
누가 黎明이 밝아오는 이 새벽
온 몸을 불사르게 했는지...

아..
沈痛한 이 아침.
자네처럼
우리모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네그려.
우리모두는 오늘 그가 義로운 죽음으로
抵抗한 그 光化門에 설 것이네.
그리고 그들에게 외칠 것이네.

大韓民國은 너희들 것이 아니라고...
우리 모두인 國民의 것이라고...

 


 

[ 34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오늘 자원봉사 하고 가볍게 뒷풀이 하고 방금 집에 들어왔습니다. 대부분의 써팡님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거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을 붙였읍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그랬습니다. 이 글이 해우소에 가 있을지 울뷰에 가있을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누가 알겠읍니까? 하지만 그런것에 연연해 하지 않고 몇마디 적어 볼까 합니다. 어제 (2/4일) 3시에 전 서울역으로 갔습니다. 황지연에서는 4시에 서울역에 모여서 광화문으로 가는게 계획이었거든요 정말 추웠읍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되는 한 전단지 나눠드리고 이야기하고 했습니다. 시간이 되서 드디어 광화문으로 행진 했습니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동화 면세점에 도착할때쯤 보니 길 맞은편에서 조계사에서부터 삼보일배하시는 행렬이 보이더 군요. 정말 추웠을텐데.... ㅜㅡ 사람들은 몰려들고 집회는 시작되고... 하지만 전 그 행사에 제대로 참여할수 없었습니다. 전 자원봉사자라 할일이 많았었거든요. 집회 세시간이라 참석하신분들은 긴 시간이라 생각이 드시겠지만 자원 봉사자들에게 세시간은 금방입니다. 초 나눠주랴 태극기 나눠주랴..... 참석자들 통제하랴.....정말 세시간 금방입니다. 손발에 감각은 없어지고 걍 본능적으로 행동합니다. 어느덧 집회가 끝나도 저희는 끝난게 아닙니다. 오히려 시작이죠. 짐 챙기고...쓰레기 정리하고.... 촛농 제거하고..... 배는고프지요...허리는 쑤시지요... 몸은 얼어 붙어서 말도 안듣지요... 누구하나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인냥 열심입니다. 황우석 박사님 문제 잘 해결된다고 우리에게 과연 무슨 영광이 있을까요?? 무슨 이득이 있을까요?? 우리에겐 그런거 없습니다. 그저 원칙대로 상식대로만 해결 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겨우 집회장소 정리하고 가볍게 뒷풀이자리에 갑니다. 점심 겨우 먹고가신분들 태반인데 안주라고 먹어봤자 기별도 안갑니다. 몇시간씩 추위에 고생하시다 오시니 온몸에 한기가 느껴집니다. 짧은 시간 서로 위로하다보면 또 집에 갈 시간입니다. 계산 ? 각자 더치페이입니다. 고생했다고 운영진에서 사지 못합니다. 서로 없는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챙겨줄 형편이 아니니깐요.... 그래도 누구하나 불평없읍니다. 당연시 여기구요.... 누군가는 이런말 할지도 모르겠군요... 미쳤다고 그렇게 고생 하냐고.... 전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읍니다. 나라도 이렇게 안하면 누가 할것이냐고...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지금 해야할 일들이 있기때문에 하루하루가 급하고 소중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 시간을 내었읍니다. 후회없는 하루 였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고 다음에도 이런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전 똑같을 선택을 할거 같군요. 저의 생각과 느낌을 어찌 몇마디 글로써 나타내겠읍니까? 하지만 오늘 집회가 혹여나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않은 부분이 있드라도 그 부족한 집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운영진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여주시고 그 사람들을 위해 아쉽지만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 해 주십사 해서 이렇게 몇마디 적어봅니다. 사실 더 드리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제가 배운게 없고 능력이 부족하기에 여기서 줄이려고 합니다. 새벽 늦은 시간이지만 이글 읽어주신 서팡님들에게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고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하루라도 빨리 황우석 박사님의 복귀를 바랍니다. 060205 청산리...Edit 출처...황지연/어느 봉사자의 글 음악...바흐-하프시코드 협주곡 No.5, Largo 앙상블 플라네타(아카펠라 그룹)

 


 

[ 35편 ]...잘 가시오...정해준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향해
그 큰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 가면서
당신이 몰아쉬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오.

거기에서 얼마나 추웠을까.
그 뜨거움을 어떻게 견뎠을까.
공포의 그 시커먼 터널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조국의 어두운 하늘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어찌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단 말이오.
우리가 살아 온 그 인고의 세월들을 어쩌라고
그 뜨거운 속으로 몸을 던졌단 말이오.

남아있는 식구들의 슬픔은 어쩌라고
님 혼자서 그렇게 갔단 말이오.
식음을 전폐하고 당신을 그리워 할
당신 가족들은 어쩌란 말이오.
평생 당신 뒷바라지하며 같이 고생해 온
당신 부인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란 말이오.


나도 당신과 같은해에 태어난 丙戌생이오.
우리가 살아 온 60년은 영욕의 세월이었지요.

한반도가 두조각이나는 6.25를 다섯살때 겪었지요.
나는 어린나이에 800리 피난길을 걸으며
배고픔을 겪었고,무수한 죽음을 목격했었오.
마산의 김주열형 죽음이 정권을 무너뜨린
4.19의 현장에도 우리가 있었지요.
탱크의 굉음이 지축을 흔들던 5.16도.
보릿고개의 가난을 뛰어넘던 새마을 운동이
한반도를 뒤덮는 현장에도 우리가 있었지요.
우리들이 월남파병후 귀국길에 가져올 것이 없어
돈이 되는 탄피를 150Kg씩이나 BOX에 담고 오던
그 애환을 우리는 겪지 않았소?
돈 벌겠다며 그 뜨거운 중동으로 몰려간 그 시대 우리들.
요동치는 가난한 조국을 위해 살아온 60년 이었오.

나라를 이렇게까지 잘 살게하는데
온몸을 던진 우리들 이었오.
그 고생하면서도 자식들은 잘 살게 하려고   
잘 먹여 몸집도 커지게 하고,
잘 가르쳐서 대학을 보내
지금 조국의 기틀이 되게 한 우리들 이었오.

이제 자식새끼들 시집,장가보내고
겨우 한숨 돌릴만한 지금
그렇게 허망하게 가면 너무 억울하지 않소.

찢어지게 가난했던 조국이 이만큼 일어 서도록
온몸을 던져 일 했으면 우리는 할만큼 한 것 아니오.
격동기의 가난한 조국을 일으켜 세운 우리가
조국에게 이제 우리에게 안식을 달라해도 누가
뭐라할 사람은 없을 것 아니오.

아...
당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었오.
황우석.
그가 나라를 사랑하며 걷는 길이 너무 애처로워
그를 가로막는 무리들에게 몸을 던져 저항 한 당신.
당신의 죽음앞에 부끄러운 우리를 봅니다.
당신의 뜨거운 나라사랑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가슴이 터져 버릴듯 치밀어 올라오는 그것.
바로 당신이 외치고 간 그것입니다.

정해준.
당신이 산화로 웅변한 그것을 위해
당신을 존경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서 있습니다.
당신이 가는 길 앞에 이렇게 섭니다.
당신처럼 할 용기는 없어도
당신이 불구덩이에서 외친 그것을 위해
이렇게 섭니다.

이제 앞으로 이 조국에서 살아가는 동안
광화문 그 동상앞을 지나게 되면
두고두고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잘 가시오..
동갑내기 정해준님.
잘 가시오...



060112
청산리

http://cafe.daum.net/csrie
 


[ 36편 ]...멈출 수가 없네 그려

오늘...
정해준님의 삼우제(三虞祭)날 이라네.

정해준님을 부산으로 떠나 보낸이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네.
매일 써내려가던 자네에게 보내는 글도 멈추어 버렸다네.
갑자기 머리가 텅 비어 버렸네.
사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저 멍할뿐이네.
오열하던 정해준님의 미망인 모습이 자꾸 떠오르기만 하네. 
차가운 새벽 그가 떠나는 그 현장에서
그 분이 마지막 가시는 길
안타까움으로 가득찬 슬픈얼굴의 네티즌들과 함께
나는 그저 촛불하나 들고
슬픈표정 지으며 그냥 그렇게 서 있었네.

그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새벽 길의 세종로 네거리 붉은신호등을 응시하면서
영정앞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새삼스러운 설움이
차안으로 가득차 올라오는 것을 느꼈네.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을 마주하고도
영정을 통하여 본 그 슬픈 눈망울이
시야에서 떠나지를 않았었다네..

출근 길의 올림픽 대로에서도
뭇사람들의 클랙션 소리에 아랑곳 하지않고
그냥 천천히 천천히 그분이 지나갔을 길이라
생각하며 폐속의 뜨거운 숨을 꺼내
길게 내뱉곤 했었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나와 인연이 전혀 없는 한사람의 죽음을 두고
이렇게 며칠동안 그 죽음의 의미앞에
서성거려 본적이 없었네.
아직도 식지않는 그 뜨거움의 의미를 더듬어 보지만
나는 그분처럼 어떤 大義앞에 나를 던져 보려고
단 한번도 생각 해 본적이 없이 살아 왔다네.
삶의 의미와 맞바꿀
그 어떤 숭고함으로의 向함도 없었지만
그렇지 않다 손치더라도 나는 그분 만한 용기도 없다네.
아니 내가 살아오는 동안 그분이 행한 철학처럼
감히 범할 수 없는 가치관도 내게는 아예 없었다네.

아...
왜 이렇게 지워지지 않는지..
그 분을 향한 내안의 내가 왜 이렇게 작아 보이는지..
동년배 동갑내기인 가까움 때문일까..
내 나라를 향한 황우석 철학에 녹아든 동질성 때문일까..
내가 하고싶은 말을 그분이 다 해버리고 떠난 탓일까..
그분 생각이 멈추어 지질 않네그려.

며칠지나면...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많은 사람들.
망각이라는 그들의 아픈 우물에 스며들겠지.
가끔씩 그분의 이름을 들먹이며
자기주장의 원천으로 철학을 말하겠지.
나 역시 그분의 뜻을 가끔씩
자판위에 흔적으로 남기려 하겠지.

아..
사랑하는 이여.
우리는 당신을 오랫동안
가슴에 담고 살아 갈 것입니다.
언젠가는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그 것을 가슴에 안고 황우석 그가
당신의 영전에 통곡의 예를 올릴 것입니다.

이제 그만 그 굴레에서 벗어나
편히 잠드소서...



060208 정해준님의 삼우제날 아침
 
청산리.


[ 37편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2월10일 오후2시 을지로 양미옥 2층 큰 방.
황우석 지지 지하철 결사대 토론회 30초 모범 스피치 발표.
"국민여러분...
지금 황우석 문제의 핵심은 한국과 미국의 특허전쟁입니다.
황우석 교수의 원천기술이 가짜라면 어떻게 그 기술 그대로
쌔튼이 미국과 유럽에 특허를 출원하겠습니까!!
지금 한국정부도 검찰도 미국에 밀리는 상황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국민의 힘밖에 없습니다.
국민여러분 부디 힘을 합쳐서 우리의 기술을 지켜냅시다!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특허를 지켜냅시다!"
지하철에 투입되는 신참,고참회원들에게 모범 스피치 발표를 하는 
30대 가정주부 자성화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큰 방을 흔든다.
이글거리는 예쁜 눈동자가 가슴을 찌르듯 파고든다.
"스피치 끝낸후 두눈을 크게 뜨고 상대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상냥함을 잃지말고 전단지를 드리세요"
이어지는 신참,고참회원들의 뜨거운 박수소리...
온몸에 소름이 돋아 오른다.
가슴이 울령거려옴을 주체할 수가 없다.
나도 그냥 그들에게 동화되어 강하게 빨려들어감을 느낀다.
이들이 이렇게 여기에 있을 줄 꿈에도 몰랐다.
아침에 빠삐용님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통.
"꼭 나와주셔서 청산리님께서 격려의 눈길이라도 주시면 
고생하시는 우리님들에게 큰 힘이 되겠습니다. 
고준환교수님,중전님,이노님,무타스님께서도 오십니다"
리더인 빠삐용님의 목소리에 정중하면서도 간절함이 배어있다.
그의 진솔한 목소리에 이끌려 예정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양미옥.
이미 모임은 진행되고 있었다.
차분하고 능숙한 사회로 모임을 이끌어가는 빠삐용님.
회원들 모두 엄숙한 표정이 보인다.
이들의 표정에서 나는 압도 당하고 있었다.
이들의 열정을 보며 담아가고 싶은 충동이 가슴을 두드린다.
간단한 인사들이 끝나고 본격적인 토론이 진행된다.
"신발은 움직이기에 편한 아주 편한 신발을 신어라"
"지하철안은 덥다.두꺼운 외투를 입지마라"
"핸드백은 들지마라.거추장스럽다 배낭을 메라"
"지하철안 상인들과 충돌하지마라.그들은 생계를 위해 뛴다"
"상인이 있으면 두세칸 앞이나 뒷칸에 탑승하라"
"경찰이나 공익이 경고하면 그 자리에서 떠나라"
"경고해도 전단지 돌리면 지구대로 연행된다"
"벌금 3만원이다..전단지 증거물로 빼앗기지 말라"
"30초 스피치(그들은 이를 빡이라한다)가 관건이다"
"빡 안하고 전단지 돌리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애국심을 건드리는 스피치로 시선을 끌어라"
"애국심을 건드리면 100% 관심 보인다"
"언론에 보도 안되는 내용이라 강조하라.관심 보인다"
"처음 스피치가 어럽지 다음은 별거 아니다"
"얼굴에 철판 깔아라, 별 것 아니다"
"無價紙 보고있는 출퇴근 시간에 달려들지 마라 실패한다"
"호선별 특성을 이해하고 활동하라"
"홍보물 수거 끝나는 10시부터 6시까지 활동하라"
"통로가 확보되지 않는 칸은 피하라"
"월,토,일요일을 피하고 수,목,금만 투입하라"
"아파트 부녀회장을 집중 공략하라"
"서울역,터미날등 손님 기다리는 택시 기사님을 공략하라"
"그들은 100% 전단지 읽으며 질문도 한다"
"택시조합 간부도 공략하라"
"주거지 가까운 곳에거 활동하라. 덜 지친다"
"젊은 층에게도 정중하게 누님처럼 엄마처럼 접근하라"
"젊은층도 언론문제,애국심 건드리면 반응 보인다" 
"찜질방은 지친다. 가지마라. 미장원이 낫다"
"전단지 벽보처럼 붙이지마라 즉심으로 넘어간다"
"전단지만 돌리면 최악이 3만원 벌금이다.즉심은 크다"
이들은 우리도 모르는사이 서울 지하철 곳곳을 누비는
억세디 억센 전사들로 변하고 있었다.
프로 로드쎄일즈맨 뺨치는 한국의 전사들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이제 주저없이 지하철 통로에서 우렁차고 큰 목소리로
황우석이 지향하는 애국심을 국민들에게 전파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1기 자원봉사자와 2기 신참과 함께 오리엔테이션 
테이블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모범스피치와 테크닉을 흡수하고 있었다.
빠삐용 부부,연주맘 부부,임영석 부부 등 세부부팀, 
일산 연대를 이끄는 해누리님 세 자매,
58세란 나이에도 우렁찬 목소리로 좌중을 휘어잡는 김혜경님,
인천연대 해오름님, 올해 서강대 입학이 결정된 최연소 둥글이사랑님,
하나같이 전사로 변하고 있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을 꼼꼼이 집어주시는 황국본의 고준환교수님과 
김일태 교수님.김봉준 화백님,방외인님. 동네수첩의 이 노 님,
오프라인의 적극적인 활동을 끊임없이 계속하는 중전님,
아침부터 청와대 1인시위를 하다가 참석해주신 무타스님.
모두 그들의 열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아...
이 아름다운 사람들.
어디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이들을 만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060210 청산리

[ 38편 ]...정해준 열사 추모제의 추모글

정해준 열사님...
열사님이 광화문네거리 이순신장군 동상아래서
나라사랑을 외치며 활활 타오른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살면서 많은 열사님들의
숭고한 타오름을 보아 왔습니다.
조국이 위기에 처해 있을때
열사님들은 우매한 이 민초들에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몸을 던져 인도 하셨습니다.

열사님들의 뜨거운 외침은
조국를 위해 용광로의 쇳물처럼 뜨겁게 끓어 올랐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고,
우리에게 위기를 돌파하는 힘과 지혜를 주셨습니다.

지금 황우석 박사의 나라를 사랑하는 애틋한 뜻이
일부 언론의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매국적인 보도행태와
황박사를 사기꾼으로 몰아가려는 세력들의 집요한 공격,
눈앞의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거대한 음모를 통해
나라의 장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황우석 죽이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듯합니다.

나라밖에서는 우리의 이해 못할 이러한 행태을 보며
전 세계가 관심깊게 그 추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우석 박사가 연구한 결과를 훔쳐간 미국의 쌔튼은
미국정부와 유럽에 특허신청을 마쳤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은 그 연구결과가 조작 되었다 합니다.
그를 사기꾼이라 합니다.
미국이 조작된 황우석박사의 연구결과를 베껴간 쌔튼에게
특허신청을 받아주고 그 기술을 선점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를 알아채린 민초들은 가슴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평생을 일어서지도 못하고 휠체어에서 살아가야 할 사람.
죽을때까지 배에 인슈린주사를 맞고 살아가야 할 당뇨병환자.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협압이 터져 버릴 고혈압환자.
사고신경이 마비되어 바보로 살아가야 할 치매노인 등등
황우석 박사는 척추가 마비된 개들이 벌떡 일어서는
동물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를 인간에게 도입하는 연구에
자기의 전부를 걸었고 드디어 전 세계가 놀라는
그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이 들을 정상인으로 돌려 놓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물질.
환자 맞춤형줄기세포를 만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이 고급정보를 알고 1조원이나 되는 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를 하였으나 황우석 박사는
일어지하에 거절한 사실...
한국국민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의 거절 이유는 단하나.
대한민국 기술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연간 300조원이나 되는 천문학적 국부를 팔지 못하겠다는 것.
온 국민이 세금을 안내도 나라살림을 꾸려갈수 있는 국가이익.
우리 후손들이 잘 살 수있는 토대를 이루고 싶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조국은 그에게 사기꾼의 누명을 씌우고
연구실에서 그를 쫓아 낸 것입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이란 말입니까..
이 얼마나 통탄한 일이란 말입니까..
 
정해준 열사님..
정해준 열사님께서는 일찍부터 이를 안 것입니다.
열사님께서는 국민 모두가 언론의 황당한 보도에 취해 있을때
엄숙한 이 사실을 알아 채린 것입니다.
밤을 새워가며 나라 살림을 꾸려가는 사람들에게
피 토하는 심정으로 이를 알리고자 하셨습니다.

민초들의 처절한 외침들이 강을 이루고 있는 그현장에
정해준 열사님이 계셨고 그의 목소리는 누구보다
더 크셨습니다.

그날 새벽.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향해
그 큰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 가면서
당신이 몰아쉬던 거친 숨소리와 함께
마지막으로 외친 한마디.
"황우석 硏究再開!!"
"황우석 硏究再開!!"
님께서는 활활 타오르는 그 동상 아래서 그렇게 외치셨습니다.

아...열사님이시여
우리는 당신을 통하여 우리의 미래를 봅니다.
님께서 그렇게 간절히 원하시던 황우석의 연구재개는
안타깝게도 이제 그 시기를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허 전쟁에서 미국에 패배하는 징후가 보이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국가이익이 눈앞에서 사라질 위기 말입니다.
이제불과 보름 남짓한 시일안에
황우석을 끌어내린 사람들이 자기이익을 버리고
나라이익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처절한 희망이 하나 있습니다.
열사님께서 산화하신 고귀한 뜻은
님을 기리는 모든이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인지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님이시여..
거기에서 얼마나 추우셨습니까
거기에서 얼마나 뜨거우셨습니까.
활활 타오르는 죽음의 터널이 얼마나 무서우셨습니까.
조국의 하늘이 얼마나 원망스러우셨습니까.

우리는 당신의 뜨거운 죽음을 통하여
당신이 마지막까지 외친 그 뜻을 기억합니다.
죽을 때까지 그 한마디를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게 되면
우리자식들에게 그 동상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저 곳에는 이순신 장군말고 또 한분
거룩한 분이 계신 곳이다.
그 분은 나라가 가는 길이 잘못 되었다고
외치시며 산화한 정해준열사 이시다"

060211
  청산리

 


[ 39편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의 출중한 외모때문만이 아닙니다.
당신의 그 부드러운 음성때문도 아닙니다.
정감어린 당신의 인품이 전부도 아닙니다.

강건한 의지로 스스로를 불태웠던 당신.
한국의 농부들을 위해 매무새를 여미던 당신.
인류사랑을 위해 불의와 타협을 거부했던 당신.
대한민국의 기술을 지키기 위해
속이 숯검댕이가 된 당신.
천형처럼 다가오는 압제에도 굴함없이
사필귀정으러 맞서는 당신.
당신의 그 묵언의 의미를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한국을 사랑하는 당신의 대한민국철학에 매료되어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차가움이 몰아치는 그 을씨년스러운 광화문으로
정해준님이 불구덩이로 뛰어든 광화문으로
사랑하는 당신을 만나러 우리는 갑니다.


060215 
청산리
 


 

[청산리 인사]침묵의 늪으로 향하며...

번호 : 48   글쓴이 : 靑山里                 조회 : 76   스크랩 : 8   날짜 : 2006.02.18 06:36

침묵의 늪으로 향하면서...

이제 그만 붓을 거두렵니다.

그동안 청산리는 초로의 몸을 이끌고
무거운 적들의 거대한 성벽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뜨겁게 달구는 우리 네티즌들의 전의를 북돋워주고
격렬한 전투를 치루고 돌아오는 전우들에게
전투에서 입은 핏발 선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심정으로
여러분앞에서 두어달동안 서성댔었습니다.

때로는 부글부글 끓른 울분을
같은색 동질감으로 가득 채우기도 하고,
가끔씩 절망과 좌절앞에서
하아얀 일으켜움의 시선을 보내주기도 하며,
황우석박사가 연구소를 떠나는 날..
여러분과 같이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며,
폐인이 되어 모니터를 끌어안고 힘들어 하는 여러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려 자청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처럼 나도 밤을 새워가며 모니터앞에서
여러분들의 여린가슴에 따스한 눈길을 보내왔었습니다.

오늘 또.
알럽에서 제 글이 삭제되는 굴욕을 느껴야 했습니다.
광화문 집회를 향해 모두 같이가자는 격문
"왜 우리는 韓國人이어야 하는가"라는 글이 삭제된 것입니다
정당한 이유없이 글을 삭제하는 것은 인격을 죽이는 짓이고,
굴복을 거부했다하여 강퇴하는 것은 육신을 죽이는 짓입니다.
청산리는 이러한 안타까운 현장에 더 있고 싶지않아졌습니다.
아쉽지만 붓을 걷우어 붓통속에 꽂으렵니다.

예감은 가끔씩 생각을 지배하고 행동케 합니다.
언제든 제글이 일부 생각이 짧은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거나
삭제되는 악순환을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예감이 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감은 뜻하지않게 가깝게 찾아 왔습니다.
그날은 내가 온라인을 떠나는 날이 될꺼라는 예감이 있었습니다.
엊그제는 참았지만 그날이 오늘이 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파란 의지는 예감을 삼켜버리고 행동을 재촉합니다.

온 라인상에서 왕성한 활동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황우석박사를 도울 길이 있다고 늘 생각해 왔었습니다.
이제 그만 여기를 떠나 그 길로 향합니다.
황우석을 지지하는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그 인터넷 카페에서 떠납니다.
청산리 닉을 클릭하셔도 저는 거기에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황우석 박사가 연구를 재개하고
샴페인을 터뜨리는 날...
그 날이 와도 청산리는 축제의 용광로에 한발짝 물러나
묵묵히 여러분들을 지켜만 볼 생각입니다.

청산리를 사랑했던 여러분들께 고마움을 보냅니다.
청산리의 글을 10만번이나 클릭해주셨던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시선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히....

060218  청산리


"우석이 이 사람아"글 서른아홉개는
http://cafe.daum.net/wsgie 에 남겨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