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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궁궐모습 담은 유리건판 사진 첫 공개

淸潭 2007. 12. 28. 09:23

■ 옛 궁궐모습 담은 유리건판 사진 첫 공개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의 조선시대 궁궐 모습이 담긴 미공개 유리건판 사진들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 유리건판 사진 중 조선 궁궐 관련 사진 500여점을 선보이는 '궁(宮)-국립중앙박물관소장 유리건판 궁궐사진' 기획전을 28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김홍남 관장이 1926년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迎秋門) 붕괴사고 장면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출처]조선일보

■ 일제시대 경복궁 모습 공개


★...1929년 지금의 경복궁 건춘문 일대로 옮긴 광화문 문루에서 본 경복궁 동쪽 궁성과 건춘문, 동십자각 일대 전경. 왼편에 중학천이 흐르고 그 동편에는 민가들이 밀집해 있다. 1929년 박람회로 궁성이 파괴되기 직전의 모습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서울=연합뉴스)


★...동경에 거주하던 이왕세자와 그 왕비 등 일행이 1922년 일시 귀국했을 때 희정당에 도착하는 장면. 자동차에서 내리는 여인은 이왕세자비 이방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서울=연합뉴스)


★...1935년 경복궁 건청궁 터에 조선총독부종합박물관을 짓기 위한 지진제를 지내고 있다. 일본 신도(神道) 방식으로 식장이 차려지고 우가키 가즈시게(宇垣一成) 조선총독이 절하고 있다. 건청궁은 명성황후 민비가 시해당한 현장으로 총독부를 이를 모두 철거하고 종합박물관을 지으려고 했다가 전시체제가 확산됨에 따라 총독부미술관을 짓는 데 그쳤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서울=연합뉴스)


★...1922년에 고국을 방문한 이왕세자 일행이 동경으로 돌아가기 전 어느 날 창덕궁 인정전 앞에서 기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첫줄 왼쪽부터 정무총감 부인, 사이토 총독 부인, 의친왕비, 이방자 여사, 순정효황후, 순종, 이왕세자, 의친왕, 사이토 총독, 정무총감 등의 순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서울=연합뉴스)


★...1922년 이왕세자 내외의 창덕궁 체류 중 후원 나들이를 촬영한 장면으로 보인다. 건물은 영화당이며, 맨 앞부터 뒤로 순정효황후, 이왕세자, 이방자, 덕혜옹주 등이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서울=연합뉴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1927년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을 때 건춘문 동쪽으로 이건되기 전 모습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식민지시대 유리건판 사진으로 이를 확대하면 '光化門'이란 현액 글씨가 뚜렷하다. 나아가 그 전면 월대를 포함한 광화문 전경이 비교적 잘 드러난다. 열린 우협문 안으로 보이는 흰색 가건물 지붕 일부는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 당시 건물로 추정된다. 이로써 보건대 조선총독부 청사 착공 직후에 촬영했다고 판단된다. (서울=연합뉴스) [출처]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