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레임덕 대통령과 예측 불가 지도자 만나` [중앙일보]
[2007 남북 정상회담]
미 국무부 `회담 지지 … 핵문제 논의될 것`
일 관방장관 `일본인 납치 문제 언급 기대`
미 국무부 `회담 지지 … 핵문제 논의될 것`
일 관방장관 `일본인 납치 문제 언급 기대`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언제나 남북 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면서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로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동북아시아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며,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남북 화해와 협력 증진, 나아가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희망의 정상회담'이란 제하의 사설을 통해 "2000년 이래 다시 열리는 정상회담은 역사가 좋은 방향으로 진전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간 것은 "마지막 냉전의 경계를 넘는 역사적인 발걸음"으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 타임스(NYT)는 이번 정상회담을 "큰 내기를 하는 도박사 두 명이 모인 자리"에 비유했다. NYT는 노 대통령에 대해 "임기 4개월을 남겨놓고 자신의 치적을 강화하려 한다"며 "자신의 대북정책을 이을 여당 후보를 위해 외교적 돌파구를 만들어 대선 향방을 바꾸려 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한의 대선을 앞두고 진보적인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많은 경제적 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고 NYT는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와 회담을 갖기 위해 북한으로 건너갔다"며 "이산가족 문제, 북한 인권과 군사력 감축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타임스도 낙관적 분위기가 팽배했던 첫 번째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열기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홍콩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도 "노 대통령이 이번 방북을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로 활용하려 하고 있으나 북한은 한국이 제공하게 될 각종 경제적 지원을 체제 안정을 위한 선전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2일 외신들은 속보로 타진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김 위원장이 예고 없이 공식 환영행사장에 나타난 데 주목했다. 미국 CNN방송은 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건너는 장면을 비롯,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영접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김 위원장의 모습이 확인되자 '김 위원장, 평양서 노 대통령 영접'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내보냈다. 교도통신은 "남북 정상회담의 초점인 평화체제 구축과 핵문제 등에 관한 김 위원장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6자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2단계 조치에 합의한 만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진전된 방안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콩.뉴욕.도쿄=최형규.남정호.김동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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