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양보
아기 엄마에게 자리 내주자 같은 좌석 승객 모두 일어나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은 분당선과의 환승역으로 늘 승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그래서 수서역에서 전철을 타면 오후 시간에는 빈 좌석을 찾기가 힘들다. 그런데 며칠 전 감동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다. 그날도 전철 안에는 많은 승객들로 빈 자리가 없었는데, 한 젊은 아기 엄마가 아이를 안고 전철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갑자기 한 할머니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그 아기 엄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게 아닌가? 할머니는 시골에서 막 올라오신 듯 많은 짐을 갖고 계셨다. 아기 엄마는 깜짝 놀라 “저 같은 젊은 사람이 어떻게 앉겠어요. 할머님께서 앉으셔야지요”라며 거절했다.
그래도 할머니는 괜찮다며 앉으라고 했다. 소란스럽던 전철은 이내 조용해졌고 같은 좌석 줄에 앉아 있던 모든 승객들이 벌떡 일어나 서로 자기 자리를 양보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곧 전철 안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전철 안 곳곳에 아름다운 양보의 향기가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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