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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거부하고 아기 낳은 뒤 숨져

淸潭 2007. 9. 15. 12:23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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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女의사, 항암치료 거부하고 아기 낳은 뒤 숨져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임신 후 암 진단을 받은  호주의 여의사가 오로지 아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거부한 채 암과  씨름해오다 아기를 무사히 세상에 내
    보낸 뒤 숨을 거두었다고 호주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헤럴드 선은 호지킨 림프종과 투병생활을 해오던 여의사 엘리스 하몬드
    (37)가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딸 미아 엘리스를 조산한지 3주만인 지난 
    9일 숨졌다면서  그는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고단위 화학요법을 받지 않기로 스스로 결정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 22주째 암 진단을 받았으며 임신 31주째인 지난 8월20일 미아
    를 조산했다. 미아는 현재 모나쉬 대학 병원 인큐베이터 실에서 의료진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
    하몬드는 임신 기간에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강도를 크게 줄인 화학요법
    을 세차례 받긴 했으나 병세가 더 나빠지자 아예 치료를 중단했으며 아기
    를 낳은 뒤 치료를 다시 시작했을 때는 이미 때가 늦어있었다.
    아내를 잃은 남편 피터 보이시크는 그토록 갖고 싶었던 아기를 위해 자신
    을  희생한 아내가 자랑스럽다면서 "하지만 나는 아내를 잃었고 아기는 
    엄마를 잃은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며칠 되지 않지만 아내와 딸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이었다면서 그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늘 아기를 낳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했었다"면서 
    "아내가  캥거루 의자에 아기를 앉힌 뒤 그것을 보면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없지만 아기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름 뒤
    쯤에는 집으로 데리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지만.. 이 사연은 너무나도 슬프며 아름답네요 
    고인의 명복을 비오며, 엄마의 희생으로 새 생명을 얻은 아기는 건강하게
    잘 자라며 아빠와 함께 엄마를 기리며 행복한 삶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여 봅니다. 
                              ~ 글 옮긴이, 작고작은 종. 다니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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