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탈모 치료한다

줄기세포로 탈모 치료한다

 

[앵커멘트]

환자의 줄기세포에서 만들어낸 단백질혼합물을 이용한 탈모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재생률도 높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겨울부터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져 처음으로 병원을 찾은 40대 탈모 환자 입니다.

치료를 위해 자신의 복부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단백질혼합물을 탈모 부위에 침투시켰습니다.

두달 동안 5차례의 치료를 받은 뒤, 머리카락의 수와 굵기가 치료전보다 상당히 개선됐습니다.

[인터뷰:최봉근, 경기도 분당 서현동]

"모공에서 새로 머리가 나고 약했던 모발이 두껍게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성균관대 의대 등이 지난 10개월간 탈모 환자와 피부 질환자 120여명에게 줄기세포 치료술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탈모 환자의 경우 4개월 사이, 머리카락 수와 굵기가 평균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름이나 기미, 모공 같은 피부노화에도 개선 효과가 있었습니다.

줄기세포 치료술은 복부나 허벅지 등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만들어진 단백질혼합물을 치료 부위에 집어 넣는 방식입니다.

단백질혼합물은 130여개의 인체 친화적인 성장 인자들로 구성돼 있어 머리카락과 피부 재생 능력을 높이게 됩니다.

[인터뷰:박병순, 피부과 전문의]

"피부 재생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을 확인했고, 탈모가 되는 분들도 탈모진행 모발이 건강하고 굵은 머리털로 자라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말 국제피부과학 저널에 발표됐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