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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예술은 살아있다

淸潭 2007. 7. 22. 10:55

 


그래도 예술은 살아있다







    글을 쓰려고 type writer (지금 사람들은 그게 뭔지 모른다)

    (computer 에다가만 글을 쓰고 있으니까)

    그 앞에 앉아서 글줄을 이어가려고 하는데,

    머리가 따라주지 않는다.

    나는 저능아 (아니 정신 박약아)니까.

    그래도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글 같은 글이 나오겠지.

    슬픈 얘기는 싫어

    나 혼자만 그 슬픔을 간직하기도 어려우니까.

    신나고 재미있는 주제, 어디 없을까?





     

     

    피아노 앞에 앉았다.

    지금까지 배운 실력을 발휘하려고,

    사실 나 같은 사람에게 피아노 가르치려는 사람 별로 없었다.

    내가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여러 선생들을 찾았지만,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거절 당했다.

     

    Syullivan (Helen Keller 를 가르친 명 스승) 같은 한 선생이

    나를 제자로 삼아

    난 쇼팽을 거의 완파했다.

    그래서 그의 즉흥곡들을 좋아한다.

    즉흥곡에는 뭔가 힘이 실리는 듯 해서.

    해학이 꿈들대는 것 같애서,

    슬픈 곡은 싫어.

    유쾌한 멜로디를 연주할 꺼야.



     

    나 드럼을 연주할 꺼야.

    내가 드럼을 연주하면

    많은 사람들은 내가 손이 다섯 달린 사람 같대.

    손 놀림이 그렇게 빠르니까.

    그렇게 되기까지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무도 몰라.

    내가 드럼을 택한 건

    드럼엔 생명이 들어 있는 듯 해서다.

    그래

    오늘도 정신박약아라고 놀리는 사람들 앞에서,

    내 다섯 개의 손들이 춤을 추겠지

    드럼을 치면 나를 잊는다.

    *흐르는 음악 - Why Wo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