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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빼기 3이 2인 까닭은...

淸潭 2007. 7. 17. 15:03





5빼기 32인 까닭은...


 
“스님! 퀴즈 하나 낼 테니 맞혀 보세요.”
초등학교 4학년만한 꼬마가 수수께끼라며 갑자기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5-3=2 임에 분명하지만
스님의 생각으론 난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있을 수 잇겠다는 생각도 들어
궁리를 거듭하다가 결국“글쎄”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랬더니 이 꼬마 녀석이

“스님은 바보~.이렇게 쉬운 것도 못 맞추고~”
“5 빼기 3은 2 도 몰라요?.” 라며 깔깔대는 것이었다.

스님이 피식 웃자 다시 그 꼬마는

"근데 스님! 5-3=2 엔 그 뜻이 있는데 뭔지 모르지요?”

라면서 갸우뚱해 하는 스님을 향해 말을 잇는다.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거든요.”

너무나 맞는 말이었습니다.

이후 그 스님은 어디에서든 법문 요청이 오면
‘5 빼기 3’을 단골 메뉴로 삼았다.

오해로 인해 얼마나 가슴 아파했던가?
오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던가?
이 오해는 어디서 올까?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겠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왜일까?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해할까?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되겠지.
누가 내게 욕을 할 때는 그럴 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 빼기 3은 2"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졌다.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는요?”

스님은 “4 잖아...”

라고 대답했고

다시 그 아이가 "그럼 그 뜻은요?” 라고 되묻는다.

또 다시 대답을 못하는 스님에게,

그 꼬마는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 게 사(4)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뛰어간다.

스님은 또 다시 감탄하고 있었다.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사랑이라….'
.
.
.
.

 그렇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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