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불교경전

팔만대장경"

淸潭 2007. 5. 24. 12:18

 팔만대장경"

 




[法寶宗刹 伽倻山 海印寺]


 




[해인사 팔만대장경]

세계적 문화 유산 八萬大藏經



 





네가 있어 내가 있네

마음이 번거로우면 세상이 번거롭고,
마음이 밝고 깨끗하면
세상 또한 밝고 깨끗해진다.

얼룩새의 몸뚱이는 하나지만
몸의 색깔은 수없이 많듯이
사람 역시 몸은 하나지만
마음의 얼룩은
얼룩새보다 더 많으리라.

[화엄경 제 2장 '노사나품 (盧舍那品)' 中]





 




해인사를 일러 법보 종찰이라 하는 것은 고려대장경,
즉 팔만대장경이라 불리우는
무상법보를 모시고 있는 까닭이다.

고려대장경을 흔히 '팔만대장경' 이라 하는 까닭은
대장경의 장경판 수가 팔만여 장에 이르는 데서
비롯되기도 했을 터이지만

한편으로는 불교에서 아주 많은 것을 가르킬 때
팔만 사천이라는 숫자를 쓰는 용례대로
가없이 많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만 사천 법문이라 하는 데서 비롯되었음직 하다.




 




대장경의 경판에 쓰인 나무는
섬 지방에서 벌목해 온 자작나무와 후박나무로서,

그것을 통채로 바닷물에 3년 동안 담그었다가 꺼내 조각을 내고,
다시 대패로 곱게 다듬은 다음에야 경문을 새겼는데,

먼저 붓으로 경문을 쓰고 나서
그 글자들을 다시 하나하나 판각하는 순서를 거쳤다.

대장경을 만드는 데에 들인 정성과,
한치의 어긋남과 틀림도 허용하지 않은
그 놀랍고도 엄정한 자세는

요즈음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도 없거니와
상상하기조차 힘든 것이었다.

글자를 한자씩 쓸 때마다 절을 한번 하였다고 하니,
그렇듯이 끝간 데 없는 정성을 들임으로써,

서른 명 남짓한 사람들의 단아한 솜씨로 쓴
무려 52,382,960 개에 이르는 구양순체의 그 글자들이
한결같이 꼴이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마치 한 사람이 쓴 듯이 일정하며,
한 글자도 잘못 쓰거나 빠뜨린 자가 없이
완벽하고도 위대한 장경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