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 치료 한약재 빅5에 `인슐린 효과`
한방에선 당뇨를 소갈로 표현한다. 소(消)는 ‘소진한다’, 그리고 갈(渴)은 갈증을 뜻한다. 증상으로 보면 현대의학적인 해석과 그리 다르지 않다. 소갈은 또 상소(上消)ㆍ중소(中消)ㆍ하소(下消)로 분류한다. 상소는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마시고, 중소는 소화가 빨라 공복을 쉽게 느끼는 유형. 마지막으로 하소는 갈증을 느끼고, 기름 같은 소변이 잦은 형태로 다양한 당뇨 증상을 모두 포함한다.
따라서 한방에서의 당뇨 치료는 청열(열을 다스림)ㆍ윤조(몸의 건조함을 방지)ㆍ보음화(떨어진 힘을 보충)하는 대증요법적인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소갈에 쓰이는 한약재가 인슐린 호르몬을 대체하거나 활동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섭 박사팀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에서 당뇨병에 쓰인 약재를 분석해 이 중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약재를 선별해 냈다. 당뇨에 효과를 나타낸 5인방은 오미자와 감초ㆍ의인ㆍ갈근ㆍ천문동 등 5개. 이들 약재의 성분이 인슐린과 유사 작용을 하거나 인슐린 기능을 활성화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
고 박사팀은 이들 성분의 엑스를 뽑아내 적절히 배합하고, 임상에 돌입했다. 결과는 뚜렷했다.
우선 당뇨쥐 실험. 연구팀은 약재를 섭취한 쥐의 2주 후 공복혈당이 35.1%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당뇨 치료제(아카보스) 투여군보다 높은 수치다. 당부하 검사에서도 마찬가지 효과를 보였다.
고 박사는 “이 처방이 3T3-L1 섬유아세포에서 지방세포로 분화를 촉진하고, 인슐린 작용을 도와 세포막 수용체인 GLUT4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인슐린처럼 포도당의 흡수률이 높고. 인슐린 저항성을 떨어뜨려 혈당치를 내리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
연구팀은 건국대 의대 당뇨병센터 최수봉 교수의 협력을 얻어 성인 20명과 위약 대조군 1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했다. 대상자는 모두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 복용 2개월 뒤 약재 투여군의 식전 혈당치는 101, 식후 혈당치는 118, 취침 전 혈당치는 109㎜Hg/㎗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 투여군은 각각 116, 139, 165 ㎜Hg/㎗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2005년 이들 물질을 특허 출원한 데 이어 국내 바이오 벤처인 당바이오텍에 기술을 이전, 최근 ‘당제로 365’라는 이름으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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