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민간요법

[스크랩] 당뇨병, 한방으로 날려볼까

淸潭 2006. 11. 26. 22:29
당뇨병, 한방으로 날려볼까
[한겨레21 2005-09-20 09:09]

[한겨레] 포도당 조절 안되는 ‘제2형 당뇨병’ 방치하면 ‘제1형’으로 발전
50여가지 한약제로 만들어 췌장 기능 활성화하는 ‘소당고’ 관심 끌어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해마다 4천명씩 늘어나는 신장 투석이나 이식 수술 대기자들. 이런 환자의 절반가량이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장 질환을 얻는다. 성인들이 실명에 이르는 첫 번째 원인이 당뇨병성 망막증이다. 당뇨병으로 인해 미세한 망막의 혈관이 망가지는 탓이다. 근원적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당뇨를 자신의 병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20대 후반의 전문직 여성 정유리(가명)씨도 그랬다. 그가 자신의 몸이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소변량이 두배 이상 급증하고 잦은 갈증에 시달리며 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 체중에서 10kg이나 줄어든 뒤에야 병원을 찾았다. 당뇨병 환자로서 감당해야 할 일들을 어떻게든 미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구촌 전역 ‘당뇨 대란’

정씨가 당뇨병을 의심하면서도 병원을 찾지 않은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한번 진단을 받으면 고질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특단의 치료법이 없이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등의 약물을 쓰는 게 치료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차라리 식사량을 조절하고 운동을 생활화하면서 스스로 치료의 주체로 나서는 게 효과적으로 느껴졌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체중을 5% 줄이고 1주일에 5회씩 운동을 하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물론 혈당 측정을 생활화하는 등 다른 대책을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구촌 전역이 비만과 고령화 추세에 따라 ‘당뇨 대란’에 휩싸여 있다. 세계적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가 1억7천만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도 5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지난 1998년부터 연평균 40%씩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당뇨병은 체내의 주요 에너지원인 핏속 포도당(혈당)을 사용하는 기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정상적인 포도당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의 작용으로 세포로 들어가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않고 핏속에 축적돼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여기에서 인생을 달고(음주) 기름지게(음식) 살면 피와 오줌이 달게 된다는 속설이 나왔다.

만일 체내 신진대사의 중추 구실을 하는 췌도 조직 가운데 베타세포를 증식해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배타세포를 증식하는 방법이 의학적으로 확립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인체 단말조직에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포도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을 앓는다. 이에 견줘 ‘제1형 당뇨병’은 체내에 150만개가량 있는 베타세포가 갈수록 소멸해 체내 포도당 조절 기능이 마비된 중증 질환이다. 정씨처럼 미혼의 여성이 제1형 당뇨병에 걸리면 임신이 되지 않는 등 치명적인 고통을 겪게 된다.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식이요법으로 치료를 대신한다. 문제는 제2형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수개월에서 수년 이내에 베타세포 기능이 마비돼 제1형으로 진전되고 인슐린 주시를 맞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정씨가 병원 문을 두드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히 병원에서는 제2형 당뇨병이라고 진단했다. 전체 당뇨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는 인슐린 분비 자극제를 통해 이뤄진다. 혈당을 떨어뜨리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이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인슐린 분비가 불가능한 환자들은 인슐린 제제를 활용해야 한다.

기존 치료제 드물게 부작용 유발하기도

현재 국내에서 널리 처방되는 당뇨병 치료제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의 ‘글루코파지’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반디아’ 등이 있다. 이들은 체내의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구실을 하면서 몸의 전체적인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하지만 다양한 유전자를 조절하는 까닭에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씨의 경우도 고가의 아반디아를 처방받아 복용했는데 몸에 부기가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 교수는 “당뇨병에 관련된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면 그만큼의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 아반디아는 유용한 약물임에 틀림없지만 지방세포가 분화하는 것을 자극하기에 지방량을 늘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씨가 대체 약물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인슐린 분비 자극제로 나온 약물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밀린과 릴리가 공동 개발한 혈당 조절 호르몬 유사물질인 ‘바이에타’도 하루에 두번 복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차세대 인슐린 분비 자극제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앞둔 ‘파글루바’ 같은 약물이 출시되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인슐린 투여로 췌장 기능이 더 망가졌다는 환자도 적지 않았다. 인체에서 대사활동을 하지 않아도 외부에서 인슐린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췌장의 활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의 췌장이 굳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인슐린 투여를 선택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정씨가 부작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만한 당뇨병 치료제는 없을까. 세계적인 대형 제약회사들이 2천억달러에 이르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근원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긴 탓에 연구개발이 뒤늦게 이뤄져 당뇨병 신약 시장은 이제야 형성되는 추세다. 정씨는 약물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한방과 건강식품쪽으로까지 눈길을 돌렸다. 처음엔 ‘실크 단백질’에 관심이 쏠렸다. 누에고치에서 얻는 실크 단백질은 글리신·알라닌·세린 등 18가지 아미노산으로 이뤄졌다. 인체에 이로운 아미노산만으로 구성된 실크 단백질은 혈당 강하 효과가 입증됐지만 건강식품 수준을 크게 뛰어넘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정씨는 미국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한방 당뇨병 치료제 ‘소당고’에 관한 소문을 들었다. 국내 한의사가 개발한 당뇨 치료제가 미국의 당뇨병 환자를 회복시키면서 미국 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환자의 체내에서 인슐린을 생산할 수 있도록 췌장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비방’에 귀가 솔깃해졌다. 정씨는 소당고 비방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의 신명한의원(www.shinmyung.net)을 찾았다. 소당고는 구한말 한의사였던 김양진 원장의 조부가 처방한 비방에 췌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홍삼, 현삼, 지골피, 귀전우 등 50여 가지 약제를 첨가한 천연 한약제다. 놀랍게도 양방과 달리 정형화된 약물이 아니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성분을 달리해 처방하는 것이다.

미국 네추럴팜스사 시판 예정

이미 천연 한약제 소당고의 명성은 국내를 벗어나 있었다. 미국 내추럴팜스사가 소당고 관련 기술 일체를 사들여 임상실험을 거친 뒤, 내년부터 ‘인슐프리’라는 이름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일단 정씨는 인슐린 분비 자극제와 ‘소당고’를 함께 복용했다. 차츰 혈당 수치가 떨어져 3개월 만에 양방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빈뇨감이나 손발 저림, 두통 등의 증세가 사라졌다. 김양진 원장은 “여러 유형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84%가 혈당 수치가 120대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10%는 완치 효과까지 보였다. 피가 뭉쳐 혈액 순환을 막는 ‘어혈’을 푸는 데 소당고만 한 게 없다. 소당고는 신부전, 고혈압, 망막이상 등의 합병증 증세도 호전시킨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소당고가 ‘침묵의 살인자’라는 당뇨병의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김 원장은 “정상에 가까운 췌장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식이요법과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재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물론 84%의 치료 효과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요즘 배양 췌도를 이식하려면 적어도 뇌사자 세명의 췌도세포를 이식받아야 한다. 게다가 줄기세포를 췌도세포를 분화시키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돼지의 췌도에서 췌도세포를 분리해 이식하는 데도 임상적·윤리적 문제 등이 따른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당뇨병 환자들이 유형을 가리지 않고 효능을 보이는 소당고의 비방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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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이러브 황우석!
글쓴이 : 빈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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