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황우석사건

배아 복제는 인간 존엄성 거슬러

淸潭 2007. 4. 9. 08:16
배아복제는 인간 존엄성 거슬러` 
 
정진석 추기경, 부활절 미사
 
부활절인 8일 서울에서는 기독교계와 천주교계의 기념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 기독교= 8일 오전 5시.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2만여 명이 모였다. 교계 보수와 진보를 각각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한 부활절 연합예배였다.

연합예배는 '영적 각성과 한국 교회의 갱신'이란 주제로 총 5부에 걸쳐 진행됐다. 대표 설교를 맡은 박종순 목사(충신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며, 조작된 인위적 사건도 아닌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으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교회는 자만과 거짓, 겉치장으로 힘을 잃어버렸다"며 "그리스도의 부활로 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4부 행사인 '성찬성례전'에선 수백 명의 목회자가 의식복인 스톨을 입고 포도주를 적신 빵을 2만여 명의 신도에게 나눠줬다.

5부 '파송과 축복'에선 권오성(KNCC) 총무와 최희범(한기총) 총무가 지난달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작성한 '십자가와 부활이 하나이듯, 대동강과 한강이 한 바다를 이루듯 한라에서 백두로 미완의 해방이 온전한 통일이 되게 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2007 남북교회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대권 주자들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 천주교=낮 12시에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가 열렸다.

정 추기경은 미사를 통해 지난달 23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의 제한적 허용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정 추기경은 "배아 역시 생명이기에, 배아 파괴는 결국 살인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배아 줄기세포 연구 대신 성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어 정 추기경은 "배아라고 해도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믿는 부활 신앙"이라며 "따라서 모든 생명은 부활의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지적했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