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희 옮김|폴라북스|전2권|각권 9800원
- 뉴욕의 인기작가 캔디스 부쉬넬.
- 인기 TV 외화 ‘섹스 앤 시티’의 원작자가 또 다시 뉴욕의 커리어 우먼들을 등장시킨 장편 소설이다. 미국 NBC TV가 오는 9월 방영할 드라마의 원작이다.
40대 초반의 성공한 여성 3총사가 주인공들이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잡지 ‘본파이어’지의 최연소 편집장이 된 니코 오닐리, 꽃미남 남편과의 사이에 세 아이를 낳고도 영화사 사장 자리에 오른 웬디 힐리, 일류 패션 디자이너이자 화장품 업계의 억만장자를 애인으로 둔 빅토리 포드.
겉보기에 화려한 인생을 누리는 듯 하지만, 그녀들의 일상을 깊이 들여다보면 역시 말 못할 고민이 없지 않다. 잡지 편집장인 니코는 6년째 승진을 하지 못했다. ‘불행하게도 성공은 아름다움과 같아서, 더러운 양말을 신고 닷새 내내 집에만 박혀 있다 보면 전혀 즐겁지 않은 편’이라는 것. 이렇게 야망에 불타는 그녀는 무미건조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만족치 못해 젊고 섹시한 남자 모델과 스캔들을 일으킨다.
- 패션 디자이너인 포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성공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가득차있기 때문에, 그녀의 가슴은 진정한 사랑을 느낄 줄 모른다. ‘비즈니스에서 이것만은 꼭 기억해. 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반드시 거울에 비친 네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야만 해.’
영화사 사장인 힐리는 오스카상 수상작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로 뛰어다니고, 집에 돌아와서는 남편과 아이들을 다독거려야 한다. 그런데 어느날 영화 제작을 위해 루마니아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온 그녀에게 남편은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한다.
미모까지 겸비하고 실제로 뉴욕에서 성공한 작가 캔디스 부쉬넬은 ‘섹스 앤 시티’와 ‘립스틱 정글’을 구별했다. 전자가 ‘섹스와 관계에 대한 소설’이라면, 후자는 ‘여성의 성공과 파워에 관한 소설’이라는 것. “이 소설이 던지는 질문은 이렇다. 왜 여성은 남자처럼 성공해서는 안 되는가, 성공하려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 만약 여성이 직장과 결혼, 육아에서 모두 성공하려면, 어떤 개인적 희생을 치러야 하는가?”
한국 순수 문학의 종가인 현대문학사가 자회사를 새로 차려 젊은 여성의 감각에 맞는 대중 소설 ‘립스틱 정글’ 번역본을 냈다. 오늘날 소설 시장에서 여성의 솔직한 꿈과 당당한 야망을 그린 칙 릿(Chick-literature)열풍이 그만큼 뜨겁다는 것을 입증한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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