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국 지음 | 한울아카데미 | 586쪽 | 3만원
입력 : 2007.03.02 21:59
- 행복하고 번영된 사회는 인간이성의 힘으로 구축될 수 있는 것인가. 옛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는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들에게 사회질서는 합리적 인간이성을 통해 계획하고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하이에크(1899~1992)는 ‘아니다’고 대답한다. 그는 사회주의의 불가능성을 지적하고 자유주의 사상을 설파한 대표적인 사상가다. 하이에크는 인간이성은 목적합리적으로 사회질서를 설계·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본다.
인류에게 유익한 사회제도는 인간이 계획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생겨난 결과물이다. 질서를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믿는 사상의 종착점은 결국 일부 엘리트들이 완장을 차고 인간과 사회를 규제해야 한다는 전체주의 사상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한국 하이에크학회의 초대회장을 지낸 저자(강원대 교수)는 하이에크의 ‘자유의 길’이야말로 번영을 누리면서도 평화롭고 자유롭게 공존하는 사회질서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사상이라고 확신한다. 하이에크의 자생적 질서론과 법치주의, 국가와 개인의 관계, 법과 정치의 관계 등을 통해 이를 자세히 논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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